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오늘(30일)을 기점으로 제주도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제주도 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제주도 재생에너지를 현재 1.1GW(기가와트) 수준에서 2030년까지 2.5GW이상으로 늘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계통관리변전소란 송전단 여유가 부족해 추가 발전 설비의 계통 접속을 제한하기 위해 지정되는 변전소다.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되면 계통 접속이 제한되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도 어려워진다.
정부는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8월 제주도 내 16개 변전소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했다. 이로인해 제주도에서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허가가 제한돼 왔다.
김 장관은 이날부터 제주도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을 해제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재생에너지 발전 허가를 본격적으로 받아서 2030년가지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으로 녹색문명을 개척하는 섬, 제주'를 주제로 제주도에서 시행할 주요 에너지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양방향 충방전 시스템 구축 등으로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제주도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형 태양광과 부유식 해상 풍력 등을 도 내에서 실험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그린수소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도 확대한다. 2030년까지 도내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보급하고 2035년에는 100%를 전기차로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차를 ESS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충방전 체계도 구축한다. 김 장관은 "전기차가 움직이는 ESS 역할을 해서 낮에는 태양광을 흡수했다가 밤에 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방의 전기화를 위해선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셍에너지 기반의 공기열 히트펌프는 난방을 전기화할 수 있는 핵심으로 꼽힌다. 김 장관은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주택용 히트펌프를 보급하고 공동주택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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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방안으로 ESS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68MW(메가와트) 수준인 도내 ESS를 2030년까지 1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제주도에서 하루에 쓰는 에너지 총량이 800MW에서 1GW 수준"이라며 "ESS의 전기를 아침이나 밤 시간에 뿌려주기 시작하면 RE1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텔이나 농장, 가정에서 태양광, ESS, 히트펌프를 연계하면 가정이나 건물 단위로도 일종의 RE100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효율적 에너지 관리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스마트계량기(AMI)를 이용하면 가정에서 세탁기를 돌리거나 밥을 하는 것도 재생에너지 생산이 많고 전기료가 싼 시간대에 자동으로 할 수 있다"며 "제주도에 AI 데이터센터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소득 증대 방안도 밝혔다. 김 장관은 "에너지 대전환 과정에서 햇빛·바람소득 마을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한림해상풍력 같은 경우에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출자해서 연간 300만원 정도의 소득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에너지펀드에 참여하고 그 소득을 다시 나눠주는 배당 체계를 구축하면 연 8~10%의 이자가 가능하다"며 "은행에 2~3% 이자로 장기저축하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