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터널 끝났나…올해 전기차 보급 20만대 '돌파'

캐즘 터널 끝났나…올해 전기차 보급 20만대 '돌파'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1.16 12:00
연도별 전기차 보급대수 추이. /자료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연도별 전기차 보급대수 추이. /자료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올해 전기차 보급대수가 처음으로 20만대를 넘어섰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으로 성장세가 둔화했던 전기차 시장이 조기 보조금 정책과 다양한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내년 보조금 확대와 전환지원금 신설 등으로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전기차 보급대수는 20만1000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보급대수(14만7000대)보다 36.7% 많고 역대 연간 최대였던 2022년(16만4000대)보다도 22.6% 많이 팔렸다.

2011년 전기차 보급사업이 시작된 이후 10만대 달성까지 10년(2021년 10만대)이 걸렸고 이후 4년만에 그 2배인 20만대를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 17만2000대 △전기승합 2400대 △전기화물 26000대가 보급됐다. 국산비중은 △승용 55% △승합 64% △화물 93%다. 전기버스의 경우 국산비중이 2023년 46%까지 하락했으나 보조금 정책 변화로 현재 63~64%로 회복됐다.

올해 수소차 보급은 지난 13일까지 5900대로 지난해 전체 보급대수(3800대)를 55.3% 상회했다. 다만 역대 최대였던 2022년(1만300대)에는 못 미친다.

고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은 경기 둔화와 보급대수 확산으로 인한 캐즘 영향으로 지난 2년 간 성장이 정체됐다. 하지만 올해 초 보조금 지침 확정으로 보급사업을 조기에 개시하고 제조사들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전인프라 역시 완속·급속충전기 보급 확대로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완속충전기 누적 보급대수는 42만기로 지난해말 대비 14.1% 늘었다. 급속충전기는 같은 기간 10.6% 늘어난 5만2000기를 기록했다.

기후부는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우대하는 보조금 정책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1회충전 주행거리, 충전속도 등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 출시도 늘리고 있다.

정부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송부문에서 전기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035년 NDC에 따르면 신차 기준 전기·수소차 비중은 2030년 40%, 2035년 7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기차(승용) 보조금을 올해 7800억원에서 내년 936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1대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도 신설한다. 전기·수소버스 도입을 희망하는 운수사 대상으로 구매융자를 새로 도입하고 전기차 화재 불안 해소를 위한 무공해차 안심보험도 지원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수송부문 탈탄소 전환의 핵심축인 전기차 보급이 올해 크게 늘어 가속화 동력을 얻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단순한 대수 확대를 넘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도록 촘촘하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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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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