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었어요" 30대 역대 최다..."경력만 뽑아요" 신입은 한숨 푹

"그냥 쉬었어요" 30대 역대 최다..."경력만 뽑아요" 신입은 한숨 푹

세종=최민경 기자
2025.12.11 04:10

지난달 15~29세 고용률 44.3%, 19개월 연속 하락세
청년층 진입 수월한 음식·숙박업종 경기 부진도 한몫

11월 취업자 연령별 증감 추이. /그래픽=김현정
11월 취업자 연령별 증감 추이. /그래픽=김현정

청년층의 취업부진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30대 '쉬었음'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9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체 고용률은 상승세지만 세대간 고용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P) 오른 63.4%,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70.2%였다. 두 지표 모두 11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전체 실업률은 2.2%로 변동이 없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0.2%P 오르며 역대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층의 고용상황은 계속 악화한다. 청년고용률은 44.3%로 1.2%P 떨어졌고 취업자는 17만7000명 감소했다. 이 중 20대 취업자는 19만2000명 줄었다. 경력직 중심의 채용확대와 수시채용 정착이 신입·초경력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데다 청년층 비중이 큰 업종의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효과가 줄어든 것도 반영됐다. 청년층의 취업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은 쿠폰이 지급된 7월 이후 회복흐름이 이어졌으나 11월에는 2만2000명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제조업·건설업 경기부진에 따라 고용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청년층 고용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걸로 본다"며 "특히 청년층의 경우 숙박·음식업 취업자 비중이 16~17% 수준인데 숙박·음식업 부진과도 일부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내수업종간 온도차가 커지면서 청년층이 많이 진입하는 업종의 회복만 지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쉬었음' 인구 역시 7월부터 5개월째 30만명대를 기록했다. 11월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8000명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고용률 자체는 80%대를 유지해 양호하지만 활동상태가 비경제활동 내 '쉬었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장 과장은 "비혼·만혼 등에 따라 육아·가사 같은 명확한 비경제활동 사유로 응답하는 사람보다 '쉬었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평생직장 개념 약화와 잦은 이직·전직으로 잠시 쉬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현대차 등 대기업 중심의 청년채용 확대가 발표됐지만 청년층의 전체 고용을 끌어올릴 만큼의 효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 과장은 "청년의 고용부진 여건을 반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이 있을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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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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