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벨트 늘리고 한강 라면기계 수출…내년 '한식 수라학교' 개설

치킨벨트 늘리고 한강 라면기계 수출…내년 '한식 수라학교' 개설

세종=이수현 기자
2025.12.23 18: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2.15.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정부가 K-푸드를 확실한 전략 수출산업으로 키운다. 2030년까지 수출 210억 달러 달성이 목표다. 민·관 수출기획단을 가동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K-푸드 수출은 지난달 말 기준 123억4000만 달러다. 역대 최고치다. 건강식 이미지, 간편하고 트렌디한 제품 경쟁력이 주효했다. 정부는 이 기세를 몰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

◇권역별 '맞춤형' 공략…미·중·일 넘어 중동·EU로

시장별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주력 시장인 미국·중국·일본은 현지 식문화와 결합한다. 육류에 맞는 바비큐 소스, 전통주 페어링 등으로 공략한다.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잠재 품목도 키운다.

유망 시장인 중동과 유럽은 '프리미엄'과 '건강'이 키워드다. 중동은 할랄 인증 한우와 딸기 등 신선 과일을 앞세운다. EU(유럽연합)는 고부가가치 건강식품과 열처리가금육 등을 전략 품목으로 삼았다.

검역 장벽이 뚫린 품목의 안착도 돕는다. 단감,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등이 대상이다.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국제협력사업(ODA)을 연계해 잠재 소비층을 넓힌다

◇민간이 뛰고 정부가 민다…'수라학교' 신설

수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민·관 합동 'K-푸드 수출 기획단'이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해외 진출 거점인 재외공관 30곳을 수출 거점으로 신규 지정한다.

한식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내년부터 민간 인프라를 활용한 '수라학교'를 개설한다. CIA(미국), 르꼬르동블루(프랑스) 등 세계 유수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현장 애로는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에서 푼다. 상담 창구를 일원화했다. 식약처·관세청과 협력해 해외 규제와 식품안전 법령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다. 비관세 장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금융 안전판도 강화한다. 농식품 수출바우처 규모를 늘리고 환변동보험 자부담률을 낮춘다. 해외 인증과 컨설팅 등 특화 서비스도 확대해 기업 부담을 덜어준다.

◇치킨벨트부터 제2·3 한식벨트 확대…한강라면 기계 수출

'K-이니셔티브 융합' 전략으로 외연을 넓힌다. 미식과 관광을 잇는다. 내년부터 '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제2, 3의 'K-미식벨트'를 조성한다.

콘텐츠 협업도 강화한다. 예능 프로그램과 글로벌 OTT를 활용해 K-푸드 노출을 늘린다. 뷰티·패션 등 소비재와 연계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과일 마스크팩, 탈모방지 두유 등이 대표적이다.

푸드테크 수출도 본격화한다. 한강라면 제조기, 3D 푸드프린터, 튀김 로봇 등을 제품·패키지화해 수출한다. 외국인 대상 체험 행사와 인허가 취득을 지원한다.

R&D(연구개발) 투자도 늘린다. '제2의 샤인머스캣' 발굴을 위해 수출용 신품종을 육성한다. 2030년까지 주요 수입국의 농약잔류허용기준(IT) 설정에 필요한 과학적 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

◇범부처 '토탈 사커'…전 부처가 영업사원

관계부처가 '원팀'으로 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을 통해 검역·통관 이슈를 해결하고 공공외교를 펼친다. 문체부는 K-컬처와 푸드를 엮어 미식 관광상품(K-로컬푸드 33선 등)을 개발한다.

산업부는 해외 공동물류센터와 전시회를, 중기부는 백년가게 등 소상공인 제품의 수출을 돕는다. 식약처는 규제 정보와 안전 기술을, 특허청(지식재산처)은 위조 상품 대응을, 관세청은 통관 간소화를 각각 맡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는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돼 우리 수출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그 결과가 글로벌 비전과 2030년 수출목표 실현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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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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