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 줄었지만 수급은 안정…가격 변수는 농가 재고·외식 소비

쌀 생산 줄었지만 수급은 안정…가격 변수는 농가 재고·외식 소비

세종=이수현 기자
2025.12.26 15:23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5.6% 상승했으며 쌀(18.6%), 귤(26.5%), 사과(21.0%), 고등어(13.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5.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5.6% 상승했으며 쌀(18.6%), 귤(26.5%), 사과(21.0%), 고등어(13.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5.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외식·사업체의 쌀 소비가 늘면 가격 하락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발표한 '쌀 수급 및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5년산 쌀 생산량은 353만9000톤(t)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전략작물직불제·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의 영향이다. 여기에 등숙기(9~10월) 고온다습한 기상과 일조 부족으로 병해가 확산되면서 수확량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체 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9% 감소한 67만7514헥타르(ha)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전국 벼 재배면적 감소율은 35.8%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충북(46.4%)·강원(42.5%)·경남(42.0%)·경기(40.6%)·경북(37.9%)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28.3%)·전남(30.6%)·전북(34.3%)은 평균을 밑도는 감소율을 보였다.

수요 측면에서는 가정 내 쌀 소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구 월평균 쌀 구매량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56만5000t으로 전년 동기(56만8000t)보다 0.51% 줄었다. 올해 가계 쌀 총 구매 추정량은 124만7000t 수준으로 전망된다.

반면 외식·사업체 부문의 쌀 소비는 증가 추세다. 전체 사업체 쌀 소비량은 2020년 65만t에서 2025년 약 87만t으로 늘었다. 주로 도시락·가공식품·주정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확대됐다. 가계 실질 식사비가 코로나19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외식 수요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평년 대비 강세를 보였다. 산지 및 소비자 쌀값은 10월 초순 각각 6만1988원과 6만7704원(20kg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 하지만 12월 초순에도 산지가격은 5만7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 경로별로도 하락 속도가 차이났다. 대형마트 가격은 비교적 빠르게 조정된 반면 전통시장 가격은 6만5000원 선을 유지했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쌀 수급은 큰 불균형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수확기 격리 물량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과잉 규모는 3만2000t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농가가 보유 재고를 관망하며 출하를 늦추고 외식·사업체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쌀값 하락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