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민생·성장에 과감 투자"

이혜훈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민생·성장에 과감 투자"

최민경 기자
2025.12.29 09:59

(종합)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금 우리가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9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사용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첫 출근길에서 "엄중한 상황에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한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이란 말로만은 부족한 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퍼펙트스톰 상황"이라며 "고물가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회색코뿔소와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다섯 가지 구조적 이슈, 인구 위기와 기후 위기, 극심한 양극화, 산업과 기술, 지방 소멸 문제가 있다"며 "이것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블랙스완이 아니라 이미 모두가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많은 정보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바로 이럴 때야말로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서 더 멀리, 더 깊게 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예산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기획의 컨트롤타워로서 미래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부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내년도 예산을 재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안목을 다지고 계획과 예산을 연동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필요한 지출은 사전에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가 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략적 선순환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권한은 나누고 참여는 넓히며 운영 과정은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획예산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장 후보자로 지명하며 다년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통합·실용성을 겸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재원 조달의 현실성과 엄격한 세입 추계를 강조해온 인물로, 향후 기획처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의 속도와 규모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은데 그 이야기만 따로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색깔로 누구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는 어느 쪽에서 왔든 기용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성장과 복지를 함께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평생 경제를 공부하고 고민해 온 제 입장과 똑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해 제명 및 당직자로서 행한 모든 당무 행위 취소를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했다며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민과 당원을 배신한 중대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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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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