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인공지능(AI) 기반 시험인증기관'이라는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AI 시험인증은 물론, AI 산업 기반구축, 조직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AI 적용에 앞장서고 있다.
26일 KTR에 따르면 보안 로봇 제조사인 ㈜세오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 12월 'KTR AI 인증' 마크를 받았다. KTR이 국제표준에 따른 AI 인증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인증 사례다. 해당 제품은 이듬해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받으면서 공공시장 진출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6월 SK 인텔릭스의 AI 웰니스 로봇은 음성인식 및 장치제어 기능에 대한 KTR AI 인증을 받고 해당 마크를 부착한 제품을 판매중이다. 이 밖에도 △AI 음성비서 △3D 프린팅 품질검사 솔루션 △AI 음원 추천 시스템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AI 제품들이 KTR AI 인증을 받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KTR은 지난 2023년 10월부터 국내 시험인증 기관 최초로 AI 소프트웨어 국제표준(ISO/IEC 25059와 ISO/IEC 25058)을 적용한 AI 시험평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시스템 품질 모델 국제표준에 따라 AI 소프트웨어와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인공지능이 접목된 가전제품 및 로봇 등의 AI 시스템에 대한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신뢰성 국제표준(ISO/IEC 24028) 분야 KOLAS(한국인정기구)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최초로 AI 시스템 신뢰성 분야 공인 시험서비스도 수행 중이다. 아울러 AI 데이터 품질 국제표준(ISO/IEC 5259-2)에서도 국내 첫 KOLAS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돼 AI 데이터 품질분야 공인 시험서비스도 하고 있다.
KTR은 우리나라가 상대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Physical AI 시험인증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자동차의 경우 기능 안전 표준(ISO 26262) 공인검사기관 및 사이버보안 표준(ISO/SAE 21434)분야 국내 첫 공인 시험기관 지정을 받아 시험·검사 서비스를 수행 중이다. 특히 차량 통신 프로토콜 적합성 평가 및 보안 검증이 가능한 통합형 시험 장비 개발 사업을 통해 AI 기반 차량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봇의 경우 설계 적합성 표준(ISO-13849) 분야 국내 최초 공인 시험기관 지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국가기술표준원의 '물리적 AI 적용 물류 로봇의 안전성 분야 글로벌 시험 인증 기반 조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Physical AI 적용 로봇 시험을 위한 AI 시스템 기능안전 표준(ISO/IEC TR 5469) 시험기관 위상을 갖추고 AI와 로봇을 통합 평가할 수 있는 시험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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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AI기반 사용후 배터리 평가 및 재사용 지원 기반' 구축 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선정됐다. 경북 구미에 국비 100억원 등 총 23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재사용 배터리의 이력 관리, 진단, 분석 등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KTR은 해당 부지에 404억 원을 들여 먼저 구축중인 'BaaS(배터리 구독서비스) 시험실증센터'와 연계해 전기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 이차전지 전 주기에 걸친 AI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 광양에 AI 및 머신러닝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 및 실증 지원 기반 구축 사업도 준비 중이다.
KTR은 또 헬스케어 및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도 AI 활용 시험인증 기반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 화순에서 2024년 4월 148억 원 규모로 시작한 'AI 및 빅데이터 활용 바이오헬스 소재 안전성, 유효성 예측 및 독성 고속 판독 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은 올해 GPU 서버 구축 등 세부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김현철 원장은 "KTR은 시험인증, 기반구축, 경영에 걸쳐 AI를 접목한 세계 첫 AI 기반 시험인증기관이라는 퍼스트 무버가 되고 있다"며 "이같은 선도적인 대응을 통해 AI 시험인증기관은 KTR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