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을 비롯해 닭갈비·찜닭·백숙 등 닭요리를 테마로 한 미식벨트가 조성된다.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제시된 '치킨벨트' 구상이 닭요리 전반으로 확대됐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식진흥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8일까지 K-치킨벨트 조성을 위한 지자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선정 규모는 총 4곳이며 사업 기간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K-미식벨트 조성사업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치킨벨트도 구상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문체부와 협업해 추진해보라고 주문했다.
당초엔 2곳을 선정해 1곳은 치킨, 다른 1곳은 별도 메뉴로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후 논의 끝에 치킨이 중심축으로 하되 나머지 한 축도 닭갈비·찜닭·백숙 등 닭요리로 정리됐다.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한식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규모도 확대됐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이 늘어 최소 4곳으로 조정됐다. 총 예산은 3억6000만원으로 조성비 3억원과 한식진흥원이 맡는 홍보·컨설팅 등 공통 운영비 6000만원으로 구성된다. 조성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한다. 1·2위 지역은 2억원(국비 각 1억원), 3·4위 지역은 1억원(국비 각 5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전국 단위 '치킨 지도'를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코레일과 여행업계,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철도 여행상품도 개발한다. 인삼벨트 등 기존 미식벨트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정부는 선정되지 않은 지자체 가운데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계획은 치킨벨트 지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도 병행한다. 이달 중 장관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5월쯤 전국 단위 벨트 윤곽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러 지자체의 치킨 관련 관광 콘텐츠를 연결해 실제 여행 동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홍보와 상품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