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6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4.06.](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610334483320_1.jpg)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달 셋째 주 열릴 전망인 가운데 외화자산 비중과 부동산 처분 여부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원화 환산 재산이 늘어나는 만큼 외환 정책 책임자로서 적절성 검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신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요청안과 재산목록에 따르면 신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82억4102만원으로 이 가운데 45억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이다.
금융자산 46억4708만원 중 해외 비중이 98%를 넘는다. 달러·파운드·유로화 예금과 영국 국채 등이 포함돼 있어 환율 변동에 따라 재산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재산 신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99원대에서 1530원대로 상승하면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평가액이 한때 1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청문회에서는 외환시장 안정을 책임지는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 "현재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외화자산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발언이 정책 중립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에서는 취임 전 외화자산 처분 계획과 환헤지 여부, 임기 중 자산 관리 방침 등을 집중 질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공직자윤리법상 외화 예금은 백지신탁이나 강제 매각 대상이 아닌 만큼 후보자의 자발적 조치 여부가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쟁점은 다주택자 논란이다. 신 후보자는 강남구 아파트(약 15억원)와 종로구 오피스텔(약 18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명의로 미국 일리노이주 아파트도 신고했다. 후보자 측은 종로 오피스텔과 미국 아파트를 처분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 아파트에는 후보자 모친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국적과 병역 문제도 추가 쟁점으로 거론된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국 국적이며 1996년생 장남은 영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장남은 만 18세 이전 국적 이탈에 따라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앙은행 수장의 국가경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이나 공직 적합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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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증가 규모도 검증 대상이다. 신 후보자는 2010년 재산 공개 당시 22억여원을 신고했으며 이번에는 82억원으로 16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장기간 해외 교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고위직을 지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후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창용 총재 임기가 이달 20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청문회는 늦어도 셋째 주 중 열릴 전망이다.
다만 청문회 일정은 여야 간 이견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국민의힘은 16일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