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석유가격 상승률 29년만에 최고…생산자물가 7개월째 오름세

3월 석유가격 상승률 29년만에 최고…생산자물가 7개월째 오름세

최민경 기자
2026.04.22 06: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3.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가 7개월째 이어졌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로의 전가 압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1% 올라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3.3%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31.9%)과 화학제품(6.7%) 상승 영향으로 3.5% 급등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31.9% 급등했는데, 이는 1997년 12월(57.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나프타(68.0%), 경유(20.8%) 등 주요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며 공산품 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숙박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2%)가 하락하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생산단계별 물가도 모두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원재료(5.1%)와 중간재(2.8%)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고, 총산출물가는 공산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4.7% 올랐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이어지는 시차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근과 같은 상승 흐름은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물가 흐름은 불확실성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유가 급등 이후 4월 들어서는 평균 유가가 다소 안정된 모습이지만, 이전에 상승한 원자재 가격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며 "중동 리스크와 미·이란 협상 등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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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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