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호우에 배춧값 또 뛸라…정부, 농축수산물 수급안정 총력

폭염·호우에 배춧값 또 뛸라…정부, 농축수산물 수급안정 총력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04 14:00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처서가 지나도 폭염의 기세가 계속된 25일 경북 경산시 대정동 한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뙤약볕 아래 허리를 굽혀 밭일을 하고 있다. 2025.8.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처서가 지나도 폭염의 기세가 계속된 25일 경북 경산시 대정동 한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뙤약볕 아래 허리를 굽혀 밭일을 하고 있다. 2025.8.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정부가 집중호우와 폭염 등에 대비해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가동한다. 배추·무 등 채소류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계란·닭고기 공급 여력을 확보해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불안을 잡는다.

정부는 4일 관계기관 합동 '여름철 폭염·호우 대비 농축수산물 수급안정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과 강수량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마철에는 강수량이 평년을 웃돌고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 빈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은 품목별 공급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는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육 상황이 양호한 수준이다. 수박·참외·토마토·오이 등 과채류도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은 상태다.

축산물도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돼지 도축 물량은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418만 마리 수준으로 예상된다. 닭고기는 부화용 종란 수입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도 7월 이후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여름철 기상 여건이 악화될 경우 수급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24년 8월에는 폭염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전년 대비 90% 급등했다. 2023년 고온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산란율이 떨어지고 종계 10만수가 폐사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오는 15일부터 농촌진흥청·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집중호우와 폭염, 가뭄, 병해충 발생 등 수급 불안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위기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대응에 나선다. 배추·무·상추·깻잎·사과·배·복숭아·수박·참외·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12개 품목은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모니터링한다.

수급 불안 우려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도 확충한다. 배추와 무는 정부 비축 물량 2만1000톤(t)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7000톤을 확보해 출하량 감소 시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가락시장에 100일 이상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계란은 수입선을 미국과 태국·브라질 등으로 다변화해 신선란 3123만 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준 누적 수입 물량은 899만개로 미국산 562만 개, 태국산 337만 개가 반입됐다. 수입 신선란은 30구당 5990원에 공급해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7404원)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여름철 복날 수요에 대비해 부화용 종란 1700만개도 수입한다. 이 가운데 1100만개는 이달 말까지 우선 도입, 나머지 600만개는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돼지고기 1만2000톤, 닭고기 3만톤, 계란가공품 4000톤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공·외식업계 원료 수요를 분산한다.

가격 상승·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지원도 추진한다. 닭고기 등은 자조금 단체와 연계해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 특별 할인 행사도 검토한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에 대비한 생육 관리도 강화한다. 차광제와 미세살수장치, 쿨링패드 등 온도 저감 장비를 지원하고 병해충 확산에 대비한 방제 지원과 약제 공급도 확대한다.

수산물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양식수산물 폐사에 대비해 실시간 수온 관측망을 지난해 200개에서 올해 2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온정보서비스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양식어가에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도 강화한다. 액화산소공급장치와 저층해수공급장치, 차광막 등 관련 장비 지원 예산이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76억원으로 31% 확대됐다.

조피볼락과 넙치, 전복 등 고수온 취약 품종은 수산대전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등을 활용해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고수온·적조 발생 시에는 비상대책반과 재해대응반을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해 발생 이후 지원도 강화한다. 재난지원금은 지난해 131억원에서 올해 332억원으로 늘리고, 수산재해보험 대상 품목도 30종에서 32종으로 확대한다.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고 중간어 보상을 신설하는 등 피해 어가의 경영 안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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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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