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중동발 부정영향 가시화"

KDI "반도체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중동발 부정영향 가시화"

세종=김온유 기자
2026.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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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4.22.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사진=이영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으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생산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해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달 '회복세'로 긍정적으로 조정했던 경기 표현을 다시 '완만한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물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단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월 전산업생산(2.4%)은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생산(3.5%)과 금융·보험업(5.5%)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와 관련해선 소매판매액지수가 5.0%에서 1.6%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소비 개선 흐름은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5월 소비자심리지수(106.1)가 반등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소비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증가율(8.1%)을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41.1%)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선행지표인 5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54.9%)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관련 투자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출은 ICT(정보통신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수출(53.2%, 일평균 60.7%)은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 반도체(182.5%)와 컴퓨터(309.8%)가 AI(인공지능) 관련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석유제품(53.8%)도 유가 상승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20.8%)은 고유가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으로 주요 에너지원(22.9%)이 증가했고 이를 제외한 품목(20.1%)도 반도체장비(71.0%)를 중심으로 늘었다.

다만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됐다. 5월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3.5%)를 중심으로 전월(2.6%) 보다 높은 3.1%의 상승률을, 근원물가는 2.5%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물가 상승을 일부 방어했던 농산물(-0.8%)의 하락폭이 줄며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2.6% △3월 2.7% △4월 2.9% △5월 2.8%였다.

물가 상승 압력이 경제에 하방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중동 전쟁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생산, 투자, 수출 등 전반위적으로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 환율 압박도 매섭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1483.3원에서 지난달 1507.9원으로 상승했다. 이날 기준 1550원 안팎으로 움직이고 있다.

KDI는 "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며 "고유가 지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된 가운데, 생산 비용도 상승했다.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 생산과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등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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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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