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한달 앞두고 닭·오리값 나란히 상승…보양식 물가 부담

초복 한달 앞두고 닭·오리값 나란히 상승…보양식 물가 부담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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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중동발 전쟁 여파와 사룟값 상승, 지난겨울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른 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2026.6.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중동발 전쟁 여파와 사룟값 상승, 지난겨울 가축전염병 영향으로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른 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2026.6.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초복을 한 달가량 앞두고 닭고기· 오리고기 가격이 나란히 오름세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겹쳤다. 다만 육용종란 수입 확대로 공급 회복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에 주로 사용되는 45~55호 삼계 가격은 18일 기준 28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80원)보다 7.5% 상승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달 육계 일평균 도축 마릿수가 271만~276만 마리로 전년 대비 3%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육계 생계유통가격 역시 ㎏당 2100원 안팎으로 지난해 6월 평균 가격(1892원)보다 약 11%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AI로 종계가 대거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오리고기 가격 상승 폭은 더욱 가파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오리 산지가격(생체 3.5㎏ 기준)이 8900~9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59원)보다 26.1% 안팎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육용오리 도축 마릿수는 542만8000마리로 전년 대비 1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육용오리 입식 마릿수도 573만8000마리로 전년 대비 13.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끼 오리를 생산하는 산란종오리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입식 감소가 이어지면서 도축 물량도 감소했다.

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삼계탕과 오리백숙 수요가 집중되면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7~8월은 계절적으로 보양식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다. 또 다른 변수는 폭염이다. 고온이 지속될 경우 닭과 오리의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성장 속도가 둔화돼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공급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닭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벨기에·스페인산 육용종란 800만 개를 수입했으며 오는 8월까지 900만 개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종란은 부화와 사육 과정을 거쳐 출하까지 약 55일이 소요되는 만큼 수입 물량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면서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육용종란 수입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고 산지·도매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복날 수요 영향으로 소비자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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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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