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열어두면서 원/달러 환율이 1520원대로 급등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0원 넘게 오른 것은 간밤 발표된 6월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긴축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점도표를 제출한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중 6명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던 것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는 사실상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도 동반 상승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18%, 10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4.4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DXY)는 0.9% 오른 100.39로 강세를 나타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나스닥지수는 1.34% 각각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FOMC와 비교하면 뚜렷한 매파 전환으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며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흐름이고, 강달러 부담이 원화에 직접적인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