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 발아지연 우려 넘겼다…모내기 차질 없이 마무리

볍씨 발아지연 우려 넘겼다…모내기 차질 없이 마무리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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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이 육묘 현장을 점검한 뒤 농가를 대상으로 안전육묘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 관계자들이 육묘 현장을 점검한 뒤 농가를 대상으로 안전육묘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지난해 고온으로 일부 볍씨의 발아가 늦어지면서 육묘 실패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국 모내기는 큰 차질 없이 마무리됐다. 발아율 점검과 안전육묘 지도 등이 선제적으로 이뤄지면서 피해가 줄었다.

23일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벼 모내기율은 93% 수준이다.

지난해 벼 등숙기(8~10월) 고온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일부 품종에서 발아 속도가 평년보다 1~2일가량 늦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발아 지연 종자를 충분히 싹틔우지 않은 채 파종하거나 파종기 저온이 겹칠 경우 못자리 생육이 불균일해져 육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2011년에는 등숙기 기상 불량과 파종기 저온이 겹치면서 전국 2만5000여 농가에서 육묘 실패가 발생했다.

종자원과 농진청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난 3월부터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종자원은 보급종 22개 전 품종의 발아 특성과 발아 지연 현상을 분석했고, 농진청은 발아 지연 대응 기술 개발과 함께 자가채종 종자에 대한 발아율 사전 점검을 지원했다.

전국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선 3월부터 5월까지 총 4489건의 발아율 검사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470건(10.5%)에서 발아율 저하 또는 발아 지연이 확인됐다.

관계기관은 해당 종자를 다른 품종으로 교체하거나 재파종을 안내했다. 발아율이 낮거나 발아가 불균일한 자가채종 종자는 대체 종자를 사용하도록 지도했다. 종자 소독 전 볍씨 찬물 담그기, 충분한 싹틔우기, 못자리 온도관리 등 현장 여건에 맞는 대응 방안을 알렸다.

그 결과 올해 발아 지연 피해는 현재까지 30여 농가 수준에 그쳐 전국적인 육묘 실패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농업인들도 사전 안내에 따라 발아율을 확인하고 충분히 싹을 틔운 뒤 파종해 모내기가 대부분 정상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관계기관이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장에 신속히 안내한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농업인들이 발아율 확인과 충분한 싹틔우기 등 안전육묘 수칙을 적극 실천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자가채종 종자는 보관 상태와 등숙기 기상 여건에 따라 발아율 차이가 클 수 있어 파종 전 발아시험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상기상에 대비한 종자 품질 향상과 안전육묘 기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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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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