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6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2.3%·소비 2.7%·투자 5.8%↑
자동차(15.4%)·반도체(4.5%), 광공업생산 6.4%↑
선행종합지수 8개월째 상승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부품 수급 정상화로 자동차가 큰폭으로 늘면서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17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31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이하 같은 기준) 2.3% 증가했다. 2020년 6월(2.9%)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지난 4월(-0.5%)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증가 전환했다.
올해 들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2.7%, 5.8% 늘면서다. 지난 3월엔 2025년 9월 이후 6개월 만에 세 지표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10.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15.4%), 반도체(4.5%) 등에서 늘어 6.4%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6.6%)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승용차, RV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 증가로 자동차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에 따라 최근 들어 월별로 증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5월(-10.0%)을 기록한 데 이어 큰폭으로 올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월 자동차 엔진부품 화재로 수급이 워낙 적었는데 부품 수급 정상화라든지 국내외 수요가 늘면서 자동차가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신형 그랜저 출시나 6월 개소세 인하 종료로 자동차 출하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는 어느정도 물량 적체가 증가한 상황에서 월별로 생산 계획에 따라 월별 조정은 계속 있어왔다"며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전체적인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3.0%), 전문·과학·기술(-2.0%), 숙박·음식점(-2.3%)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2.8%), 운수·창고(2.0%) 등에서 늘어나면서 0.7% 증가했다.
재화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7%)에서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12.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판매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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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6.9%)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5.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으나 건축(5.9%)에서 늘어 4.1% 증가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36.9%)에서 수주가 줄면서 28.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한 100.3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9포인트 상승한 105.7로 집계됐다. 코스피, 수출입, 물가비율 등이 늘면서 8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2009년 4월(1.1p) 이후 17년 2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정부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이란 무력충돌 재개로 중동지역 긴장이 재차 확대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에너지·공급망 리스크 관리 및 물가·고용 등 민생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0.9%, 설비투자는 3.6%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1.7%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상승하다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