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으로 소비 눌리자 노동소득 늘어…생애주기적자 4년만에 감소

계엄으로 소비 눌리자 노동소득 늘어…생애주기적자 4년만에 감소

세종=김온유 기자
2026.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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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민이전계정/사진제공=데이터처
2024년 국민이전계정/사진제공=데이터처

12·3 비상계엄으로 2024년 말 소비가 위축되면서 한해 노동소득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이 커지면서 대출은 줄고 저축은 늘어나는 특성을 보였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28세에 흑자 진입하고 45세에 최대 흑자를 기록한 후 61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차감한 생애주기적자는 전년보다 7조3000억원 감소한 22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애주기적자는 한 개인의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이다. 소비의 원천은 노동소득 외 자본소득·이전소득도 포함돼 일반적으로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큰 적자가 발생한다.

생애주기적자가 줄어든 것은 2020년(129조2490억원) 이후 4년만이다.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증가폭이 작은 영향이다. 소비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150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289조7000억원이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와 연령집단(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소비보다 노동소득이 더 커지면서 자산재배분(자본소득에서 저축 차감)을 위한 재원으로 노동소득의 역할이 커졌다는 게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노동소득이 커지면서 자산재배분 측면에서 민간자산을 끌어다쓰는 비중이 줄었다"며 "그러다 보니 대출이 줄고 저축이 늘어나는 특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자산재배분은 전년(235조5480억원) 대비 2024년(230조8170억원) 4조730억원이 줄었다. 이중 민간자산 재배분은 34조898억원 감소했다. 자산재배분이 줄었다는 건 소비에 쓸 재원을 자산으로부터 끌어오는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다.

임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확장되는 측면이 있어서 2021년부터 생애주기적자가 계속해서 커졌다"며 "2024년 소비는 늘었는데 12월 계엄으로 연말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소비가 눌린 부분이 있다. 추세적인 상승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연령별 생애주기적자를 살펴보면 유년층(0~14세)와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86조2000억원과 188조900억원 적자를 보였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55조원 흑자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소비와 노동소득은 모두 증가했으나 생애주기적자의 변화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노동연령층내 35~44세(-16.6%), 45~54세(-96.2%)는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보다 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25~34세(26.0%)는 소비 증가폭이 노동소득보다 커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0~14세(38.5%), 15~24세(22.4%), 65세 이상은 2014년과 2024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55~64세(-256.1%)는 2014년에 적자였으나 노동소득 증가폭이 소비보다 커 2024년은 흑자를 보였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28세에 흑자 진입 후 61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다. '적자-흑자-적자'의 3단계 구조다.

0~27세까지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커 적자가 발생한다. 28세~60세까진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커 흑자로 돌아섰다가 61세부터 다시 적자에 진입한다.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가 증가하는 구조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6세에 4604만원으로 최대이고, 45세에 1932만원으로 최대 흑자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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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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