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항로 첫 운항 D-106일…KOMSA, 선원·매표·비상대응 등 준비 '속도전'

공영항로 첫 운항 D-106일…KOMSA, 선원·매표·비상대응 등 준비 '속도전'

세종=오세중 기자
2026.09.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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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개야 항로를 현재 운항하는 개야카훼리호 모습./사진=KOMSA 제공.
군산~개야 항로를 현재 운항하는 개야카훼리호 모습./사진=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내년 1월 공영항로 첫 공공운영을 앞두고 인천·대산·군산 3개 권역에서 실제 운항에 필요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영철 공단 이사장은 17일 부산 해수부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년부터 인천·대산·군산 3개 권역에서 공영항로 운영이 시작되면서 공단은 지난 6월 전담 추진체계를 갖추고 실제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분야별로 준비해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영항로는 수익성이 낮더라도 섬 주민에게 필요한 해상교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가가 운영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준비의 중심은 실제 운항 상황을 가정한 '사전 시뮬레이션'이다. 공단은 오는 11월까지 선박과 항만 시설, 매표·운항정보, 승하선 동선, 고객 응대 등 여객선 이용 전 과정을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첫 운항 전에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예정 선박 상태점검 완료…신조선은 건조단계부터 관리

 군산~연도 항로를 현재 운항하는 섬사랑6호 모습./사진=KOMSA 제공.
군산~연도 항로를 현재 운항하는 섬사랑6호 모습./사진=KOMSA 제공.

공단은 우선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인천·대산·군산 3개 권역에서 인수 예정 국고여객선에 대한 상태 점검을 마쳤다.

선박검사원과 운항관리자 등이 선체와 기관, 안전설비, 여객·선원 편의시설 등을 확인했다. 현재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과 선원들의 의견도 함께 들었다.

공단은 점검 결과와 현장 의견을 토대로 선박별 정비·관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선사와 종사자들이 축적한 항로 특성과 운항 경험도 공공운영 과정에 반영한다.

신조 국고여객선은 건조 단계부터 관리한다. 공단은 도면승인과 선박검사 전문성을 활용한 '도면승인 공정관리 서비스'를 통해 조선소와 설계사무소의 도면제출·승인 지연과 설계·시공 과정의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올해 공정관리 서비스를 적용한 '섬사랑7호'는 지난 11일 진수를 마쳤다. 공단은 정부 발주 선박이 계획대로 건조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선원·매표·고객서비스까지…실제 운영체계 집중 준비

군산~어청 항로를 현재 운항하는 어청카훼리호 모습./사진=KOMSA 제공.
군산~어청 항로를 현재 운항하는 어청카훼리호 모습./사진=KOMSA 제공.

공단은 선박 점검에 이어, 선원 고용전환과 근로조건, 항로별 운영계획, 전산매표, 기항지 운영, 고객응대, 비상대응 등 실제 운영과 직결되는 과제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존 현장의 경험도 이어간다. 해당 항로의 물때와 접안여건, 선박 특성을 잘 아는 선사의 경험을 공공 운영 초기 안정화에 활용하면서 신규 인력 확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운송약관과 운항관리규정, 회계·정산체계를 마련하고 전산매표시스템과 내부 업무시스템 연계, 기항지 발권환경 개선 등 운영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체계도 별도로 정비한다. 공단은 운항정보와 결항 가능성 등 여객선 이용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응대 절차와 교육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승객이 섬 방문 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승선과 운항, 하선까지 실제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기준으로 공영항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전국 주요 여객선 항로의 운항 가능성을 최대 3일 전부터 제공하는 내일의 운항예보 플러스(Plus)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 100개 항로에 대해서는 다음 날 운항예보를 제공한다. 또 실시간 여객선 위치와 운항 정보, 실제 입항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가 있다.

 KOMSA가 2027년 공영항로 운영을 앞두고 인수 예정인 국고여객선 상태점검을 수행하는 모습./사진=KOMSA 제공.
KOMSA가 2027년 공영항로 운영을 앞두고 인수 예정인 국고여객선 상태점검을 수행하는 모습./사진=KOMSA 제공.

특히 안전기준과 관련해선 기상·해상상태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운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박 고장이나 정비처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요인으로 발생하는 운항 차질은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나아가 기상악화 등으로 결항이 불가피할 때는 결항 사실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결항 가능성을 되도록 빨리 안내하는 동시에 운항이 어려운 이유와 향후 운항 전망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섬 주민들 "배 운항은 더 자주, 결항은 줄여달라"

9월 2일 충남 보령시 외연도 공영항로 섬 주민 간담회에서 안영철 공단 이사장과 섬 주민 모습./사진=KOMSA 제공.
9월 2일 충남 보령시 외연도 공영항로 섬 주민 간담회에서 안영철 공단 이사장과 섬 주민 모습./사진=KOMSA 제공.

공단은 운영 준비 과정에서 실제 이용자인 섬 주민의 의견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공단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인천·대산·군산권 17개 섬에서 11차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섬 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운항 횟수를 늘리고 주민 생활시간에 맞춰 운항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요구가 여러 지역에서 나왔다. 선박, 연안여객선터미널 등 이용시설 개선과 섬 주민 차량 우선 선적, 화물운임, 선내 편의시설 등 항로별 생활 여건과 관련된 의견도 나왔다.

간담회에 앞서 섬 주민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기존 국가보조항로 이용의 가장 큰 불편으로 운항횟수 부족(26.6%)이 꼽혔다. 공영항로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은 결항 최소화가 36.7%로 가장 높았고 안전운항 26.3%, 운항횟수 확대 17.7% 순이었다.

안 이사장은 "공영항로는 수익을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섬 주민의 교통복지를 높이고 일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공공서비스"라며 "첫 운항부터 섬 주민들이 달라진 바닷길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차질 없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영항로 첫 출항 D-100 인포그래픽=KOMSA 제공.
공영항로 첫 출항 D-100 인포그래픽=KOM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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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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