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에 성공했지만 안정적인 상업운항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통합 안전정보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아가 해빙·기상 위험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도 시급하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과정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후속 시범운항에 앞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우선 지난 11일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으로 귀환한 팬스타 아크로호의 성공적인 시범운항을 축하하고 선원과 선사,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문 의원은 북극항로 관련 특별법을 최초 발의하고 국회에서 여섯 차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범운항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운항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관리 문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현장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강력한 저기압과 폭풍, 해빙 후퇴에 따른 풍랑과 높은 파도, 위성정보의 정확성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북극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 용출에 따른 위험 등에 대한 대비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통합적인 정보지원체계가 충분히 마련됐는지에 대해서도 보완을 요구했다.
문 의원실이 해수부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시범운항 과정에서 GMDSS(세계해상조난안전장비)와 위성통신 등을 통해 국내외 기관과 민간업체의 해빙·기상정보를 선사와 선박의 판단에 따라 선택해 활용했다.
반면 극지연구소가 해빙·기상 상황 등을 분석한 일일 보고서를 제공은 귀항과정에야 제공된 것으로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 의원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한 시범운항인 만큼 출항 전부터 관계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정하고 해빙·기상·해상상태·항로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선박에 제공하는 체계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또 운항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와 현장 경험을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다음 시범운항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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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이번 시범운항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안전 문제까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운항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북극항로 사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성공은 끝이 아니라 안정적인 상업운항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북극항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운·항만·조선산업의 기반 확충과 함께 무엇보다 안전한 운항을 뒷받침할 정보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