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은 연례행사, 성희롱·근태 불량까지…기강 샌 가스공사

직장 내 괴롭힘은 연례행사, 성희롱·근태 불량까지…기강 샌 가스공사

세종=강영훈 기자
2026.10.14 06: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한국가스공사 연도별 징계현황.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한국가스공사 연도별 징계현황.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한국가스공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부터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근태 불량까지 각종 비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사례가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134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이 매년 징계 사유에 포함되고 복무·비용 집행 관련 비위도 반복되면서 내부통제와 관리·감독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산)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연도별 징계 건수는 2022년 25건, 2023년 16건, 2024년 15건, 2025년 64건, 올해 9월까지 14건이다. 지난해에는 동일 사안으로 여러 직원이 징계를 받은 사례가 다수 포함됐으며, 직장 내 괴롭힘부터 복무·청렴 의무 위반까지 다양한 비위가 확인됐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조직문화 관련 비위가 여러 해에 걸쳐 반복됐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징계는 2022년 7건을 비롯해 올해까지 매년 발생했다. 징계 수위도 견책부터 정직 3개월까지 다양했다.

또 성희롱 관련 비위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직원 1명이 해임됐다. 2024년에는 욕설·폭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올해에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확인되면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무와 비용 집행을 둘러싼 문제도 반복됐다. 출장비 과다 수령과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 근태 불량 등이 징계 사유에 올랐다. 2025년 2월에는 법인카드 부적절 사용과 근태 불량으로 직원 8명이 징계를 받았고, 같은 팀 관리자는 부서원들의 비위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회사 자산 관리와 근무 기강을 둘러싼 문제도 드러났다. 2025년 6월에는 회사 물품을 외부에 판매한 직원 4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1명은 해임, 1명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감봉됐다. 2023년에는 무단결근으로 직원 2명이 각각 감봉 3개월과 해임 처분을 받는 등 복무 위반이 중징계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연도별 징계현황.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한국가스공사 연도별 징계현황.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업무 처리와 관리·감독 과정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2022년에는 공사관리 부적정과 계통조작절차서 승인 부적절 등으로 직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2023년에는 감독기관의 지도·감독 요청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2025년에는 삼척기지본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정관세 적용 신청을 누락해 직원 4명이 징계를 받았고, 인천기지본부에서는 야식비 부적정 집행으로 직원 30명이 징계를 받았다.

올해에도 복무 관련 징계는 이어졌다. 2월에는 질병휴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직원 3명이 징계를 받았고, 5월에는 점심시간 음주행위로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이 밖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겸직금지 의무 위반, 음주운전, 근무지 이탈 등 공공기관 임직원의 복무 의무와 청렴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중대 비위로 파면·해임된 사례도 있었다. 2022년에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특수재물손괴, 2024년에는 마약 소지로 각각 직원 1명이 파면됐다. 올해 6월에는 공갈·강요미수 행위 등으로 직원 1명이 파면됐고, 7월에는 타인의 메신저를 무단 열람하고 협박한 직원이 해임됐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매년 징계 사유로 확인되고 복무·비용 집행 문제에서도 여러 직원이 연루된 사례가 나타나면서 기존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지연 의원은 "가스공사는 임직원의 복무 기강을 확립하고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해 공기업에 걸맞은 책임 있는 조직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산)./사진=조지연 의원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경북 경산)./사진=조지연 의원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영훈 기자

Kang Yeonghun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