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막연한 AI 전력수요, 12차 전기본에 다 못 담아"

기후장관 "막연한 AI 전력수요, 12차 전기본에 다 못 담아"

세종=강영훈 기자
2026.10.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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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의 전력수요를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하되, 구체화되지 않은 수요까지 모두 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신규 원전 건설 공론화로 전기본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공론화로 일정이 특별히 더 지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전기본 수립 지연과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축소 논란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신규 원전 건설 공론화로 12차 전기본 수립이 3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대폭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대통령은 전격전을 주장하는데 장관은 지연전을 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11차 전기본은 윤석열 정부 때 결정한 내용을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12차 전기본은 오로지 이재명 정부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국민의 의견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연내 12차 전기본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일 출범한 원전 공론화위원회를 약 3개월간 운영하고 12월 권고안을 받은 뒤 이를 전기본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전기본이 대략 2년 단위로 수립되고 11차 전기본이 2025년 2월 확정된 만큼 공론화로 일정이 더 늦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해서는 기업들의 계획이 구체화됐는지를 따져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막연한 수요를 12차 전기본에 다 넣기는 어렵다"며 "기업들의 계획과 현실적인 수요를 감안해 필요한 전력량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대 추계하거나 과소 추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부는 지난 8월 수요 재전망에서 기업들이 제시한 계약전력 20.8GW 가운데 사업계획이 구체화된 10.8GW를 우선 반영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성장 전망과 중복되는 수요 등을 제외해 산출한 2040년 데이터센터 순증 최대전력수요는 11.9GW로, 지난 4월 전망치인 4GW의 약 3배다.

늘어나는 전력수요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활용해 감당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장관은 "전기 수요가 늘어난다고 다시 석탄 위주로 전기를 메울 수는 없다"며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섞어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자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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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Kang Ye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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