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놈은 흑염룡'에서 문가영이 최현욱의 덕후 세계관 결정체 '비밀의 방'을 열어젖혔다. 이와 함께 로코에 본격 시동이 걸리면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3회에서는 반주연(최현욱)이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 주는 백수정(문가영 분)에게 자신도 모르게 스며드는 모습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용성백화점 매출을 올리기 위한 리뉴얼 프로젝트가 본격화되자, 수정과 주연은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였다. 수정과 주연은 용성백화점 현장 조사를 나섰고, 매장 운영에 컴플레인을 거는 손님과 마주하게 됐다. 진상고객인 줄로만 알았던 그는 주연의 최애인 하드록 밴드의 보컬(빈센트)이었고, 본부장 체면을 지켜야 하는 주연은 팬심을 드러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이를 알아 챈 수정은 주연을 대신해 최애와 사진 촬영을 해주는가 하면 선글라스 케이스에 사인을 받아주는 등 주연을 위해 나서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는 수정과 주연이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최애의 사인과 사진을 보며 행복해하는 주연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던 수정은 "무언가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거 귀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마음껏 좋아하시라고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 본부장님이 취미 좀 즐긴다고 후계자로 문제 있다고 생각 안 해요"라고 전했다. 숨겨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취향을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수정의 말에 주연은 난생 처음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에 주연은 "그대로 좀 더 마음껏 좋아해 보죠. 당신 앞에선"이라고 답해 설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 주연은 수정이 돌려주려 했던 고가의 명품 드레스를 두고 "그냥 가지세요. 예뻤으니까"라고 말하며 속마음을 드러내 이들의 관계변화에 기대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사이가 다시 멀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연이 아끼던 분홍색 캡슐토이가 난데없이 사무실에서 발견된 것. 자신의 물건일 수 있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진 주연은 곧바로 집으로 향했고, 해당 캡슐토이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고 겨우 안도했다. 하지만 사내에서는 캡슐토이 주인이 뜨거운 감자가 됐고, 수정과 직원들이 사무실에 아이 키우는 사람이 있냐고 수근 거리자 홀로 상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연의 트라우마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린 시절 주연이 고집한 애니메이션 공연장에 가는 길에 부모님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것. 이에 할머니 정효선(반효정)은 그동안 주연을 향해 원망을 드러내 온 것. 이에 자신을 모두 이해해준 줄 알았던 수정에게 배신감을 느낀 주연은 대뜸 선물로 줬던 명품 드레스를 다시 반납하라고 어깃장을 놓아 수정을 당황하게 했다.
방송 말미, 수정이 주연의 비밀의 방에 입성하게 되면서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주연은 새로 산 싸이키 조명을 설치하던 중 콘센트가 고장 나자,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 끝에 철물점 한 곳을 선정해 수리를 요청했다. 할아버지로 목소리까지 변조해 수리공을 부른 것까지는 완벽했지만 하필이면 그곳이 수정의 아버지인 백원석(고창석)의 가게였고, 설상가상 다른 출장이 잡혀 있던 원석을 대신해 수정이 주연의 집에 출장을 간 것. 주차장에서 몸을 숨긴 채 문자 메시지로 수정과 소통하던 주연은 CCTV를 통해 수정의 얼굴을 확인하고 기겁했다. 같은 시각 수정 역시 집 안에서 수정이 대신 받아주었던 주연의 최애인 록밴드 보컬의 사인을 발견, 의뢰인의 정체가 주연이라는 것을 알아차려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오직 주연만이 입장 가능했던 주연의 유토피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디게 된 수정과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가는 주연의 모습이 연이어 엔딩에 담겨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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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설레고 짜릿했던 수정과 주연의 관계, 두 사람의 로코 관계도 본격적인 시동을 건 '그놈은 흑염룡' 3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이하 동일 기준) 4.5%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그놈은 흑염룡'은 앞서 1회, 2회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차주영 주연의 '원경'이 3회까지 기록한 시청률 성적(1회 4.9%, 2회 5.5%, 3회 4.9%)보다 낮은 수치지만, 방송 2주차에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며 흥행 가능성에 기대감을 더했다. '원경'의 자체 최고 시청률 6.6%(2월 11일. 12회)도 뛰어넘으며 올 상반기 로코 열풍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tvN, tvN '그놈은 흑염룡'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