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장항준, 단역배우도 챙겼다 "기저귀 두 박스나 보내줘"

'왕사남' 장항준, 단역배우도 챙겼다 "기저귀 두 박스나 보내줘"

차유채 기자
2026.03.03 10:05
(왼쪽부터)장항준 감독, 배우 김용석 /사진=뉴시스, 김용석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부터)장항준 감독, 배우 김용석 /사진=뉴시스, 김용석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미담이 공개됐다.

배우 김용석은 지난 2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연기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장항준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낀 계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함께 모니터 하러 이동하며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축하해 주시며 말씀하셨다. '용석아! 핸드폰 줘 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떠올렸다.

(왼쪽부터)배우 김용석이 장항준 감독에게 받은 문자, 장항준 감독이 보내준 기저귀 /사진=김용석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부터)배우 김용석이 장항준 감독에게 받은 문자, 장항준 감독이 보내준 기저귀 /사진=김용석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하지만 휴대폰이 의상 너무나 깊숙한 곳에 있었기에 꺼내드릴 수 없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했다"며 "그리고 다음날 메시지가 왔다.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 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 그리고 집으로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 촬영 때문에 바쁘신 중에도 나의 개인 번호를 알아내셔서 연락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큰 위로를 받았다. 연기자로 살아오며 나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던 외로움. 아빠가 된 후 느끼게 된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끝없는 불안함들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그날 이후로 마음속으로 장항준 감독님을 응원하게 된 것 같다"며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또 그렇게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촬영이 끝나고, 영화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700만 관객이 영화를 본 지금도 감독님의 영화가 더 흥행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감독님의 마음이 영화에 담긴 것처럼 앞으로도 더 대박나세요", "좋은 분들 곁에는 좋은 분들이 함께하시나 봐요", "너무 축하하고 항상 응원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921만명을 기록 중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상왕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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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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