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오정세, 미워할 수 없는 러블리 지질남…"떠나보내기 아쉬워"

'모자무싸' 오정세, 미워할 수 없는 러블리 지질남…"떠나보내기 아쉬워"

한수진 ize 기자
2026.05.25 10:00

열등감 품은 영화감독 박경세 역 열연
"귀한 작품 촬영하며 행복, 가치 있는 한 해로 꽉 채울 것"
'오십프로'·'와일드 씽'까지 이어질 활약 기대

배우 오정세가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영화감독 박경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정세는 열등감과 불안을 품은 복합적인 캐릭터 박경세를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올 한 해를 가치 있게 채울 것이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으며, 앞으로 '오십프로'와 '와일드 씽'을 통해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오정세 / 사진 =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오정세 / 사진 =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배우 오정세가 '모자무싸'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지난 2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이하 '모자무싸')에서 오정세는 영화감독 박경세 역을 맡아 극의 한 축을 단단히 이끌었다. 박경세는 겉으로는 다섯 편의 영화를 만든 성공한 감독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 불안을 깊게 품고 있는 인물이다. 오정세는 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과장 없이 풀어내며 작품의 현실감을 높였다.

오정세의 장기는 생활 연기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능청스러운 말투와 미묘한 표정 변화, 낮은 자존감이 배어나는 시선 처리로 박경세의 초라한 속내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유쾌함과 지질함 사이를 오가는 인물이었지만, 오정세의 연기를 거치며 박경세는 단순한 코믹 캐릭터에 머물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결핍과 상처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이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오정세 / 사진 =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오정세 / 사진 =스튜디오 피닉스, SLL, 스튜디오 플로우

구교환이 연기한 황동만과의 관계에서도 오정세의 호흡은 빛났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는 빠른 대사 처리와 눌러 담은 감정으로 '혐관' 케미의 재미를 살렸다. 반면 아내 고혜진(강말금) 앞에서는 한껏 위축된 말투와 태도로 박경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이 오정세 특유의 리듬을 통해 완성됐다.

감정 연기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경세가 황동만을 싫어하게 된 이유를 털어놓는 장면에서 오정세는 흔들리는 목소리와 절제된 눈물로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오래된 열등감, 미안함, 자존심, 후회가 뒤섞인 감정이 그의 말투와 표정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관계를 끝내려는 듯한 대사들은 박경세의 서사를 더욱 아프게 만들며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오정세는 소속사 프레인TPC를 통해 "귀한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 설렜고, 귀한 작품을 촬영하며 행복했고, 귀한 작품을 보내려니 많이 아쉽다. 귀한 분들과의 작업 덕분에 올 한 해를 가치 있는 한 해로 꽉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모자무싸'로 다시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오정세의 행보는 계속된다. 최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와 오는 6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인물을 설득력 있게 빚어내는 오정세가 앞으로 어떤 연기 변주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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