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팜팜’, 근본복귀 레벨업이 시청률 부진탈출의 치트키 [예능 뜯어보기]

‘콩콩팜팜’, 근본복귀 레벨업이 시청률 부진탈출의 치트키 [예능 뜯어보기]

최영균(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6.06.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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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으로 배경으로 한 스타들의 고생기로 시청률 상승 이뤄낼까?

tvN 예능 '콩콩팜팜'이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의 제주도 목축업 체험을 그리며 지난 19일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는 식당 운영이나 해외여행을 다뤘던 이전 스핀오프들과 달리 농축산업 체험이라는 고생 포맷의 근본으로 복귀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인기 드라마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2~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향후 시청률 부진 탈출과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콩콩…’ 시리즈가 돌아왔다.

tvN 금요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는 가고팜 하고팜 동물농장'(이하 ‘콩콩팜팜’)이 지난 19일 방송을 시작했다. ‘콩콩팜팜’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가 제주도에서 젖소 말 등 동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목축업 체험 예능이다.

셋은 지난 2023년 나영석 PD 연출인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로 예능에서 함께 첫 선을 보였다. 생애 첫 농작물 키우기에 도전해 벌어지는 해프닝과 멤버 간의 환상 케미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이 평균 4%대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콩콩’ 멤버들은 ‘콩콩팥팥’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찾아왔다. ‘콩콩밥밥’(‘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은 이광수와 도경수 중심으로 나 PD의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내용이었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콩콩밥밥’은 역시 스핀오프인 ‘콩콩팡팡’(‘콩 심은 데 콩 나서 웃음팡 행복팡 해외탐방’)으로 이어졌다. ‘콩콩밥밥’에서 가상의 회사 KKPP푸드의 이광수 대표, 김우빈 감사, 도경수 본부장이 구내식당 운영에 성공하자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멕시코 해외 탐방을 떠나는 이야기다.

이렇듯 ‘콩콩…’ 시리즈는 농사(‘삼시세끼’) 식당 운영(‘윤식당’) 여행(‘꽃보다…’) 같은 나 PD의 주요 예능 장르들을 두루 섭렵하며 ‘콩콩팜팜’에 이르렀다. ‘콩콩…’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스타 고생시키기 예능이다.

거기에 먹방(요리)이나, 여행이 결합된 형태의 예능인데 평소 해보지 못한 미션을 어렵게 수행하는 스타들의 좌충우돌 모습이 웃음의 원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콩콩팜팜’은 ‘콩콩팥팥’의 예능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농사도 힘들지만 정적인 식물 기르기에 비해 자유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동물은 초보자에게 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농장 체험이 시작되자마자 주어진 소똥 치우기 일은 이전 ‘콩콩…’ 시리즈의 그 어떤 일보다 출연자들이 버겁게 여겼다. 이후 인간보다 더 큰 소나 말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처한 출연자들은 그간 ‘콩콩…’ 시리즈의 그 어떤 난관보다도 더 당황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콩콩팜팜’에는 동물 예능 특유의 즐거움도 더해진다. 동물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 장르 자체가 따로 있을 만큼 인간은 동물의 사랑스러운 행동 보기를 즐긴다. ‘콩콩팜팜’에서도 가정 내 애완동물만큼이나 귀여운 송아지 등 눈길을 사로잡는 동물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콩콩팜팜’은 ‘콩콩…’ 시리즈가 근본으로 복귀한 느낌이다. 식당 운영이나 해외여행보다는 농축산업 체험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스타 고생시키기 포맷 예능의 근본에 가깝다. 농축산업 자체가 고생 난이도가 높아 보이고, 식당 운영이나 해외여행은 비슷한 경험이 이미 있지만 농축산업은 처음이라 생소한 상황에서 닥쳐오는 난관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근본 복귀에 더해 앞서 살펴본 대로 식물보다 더 난이도 높은 동물 키우는 일이기에 업그레이드까지 더해졌다. 사실 ‘콩콩…’ 시리즈는 ‘콩콩밥밥’과 ‘콩콩팡팡’ 스핀오프를 거치는 동안 시청률에서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콩콩밥밥’은 3%대에서 시작한 ‘콩콩팥팥’ 보다 상승한 4%대에서 시작해 더 나은 결과가 기대됐지만 이후 내내 하락해 2%대에서 종영했다.

‘콩콩팡팡’은 처음부터 끝까지 2%대에 갇혀 더 저조했다. ‘콩콩밥밥’과 ‘콩콩팡팡’은 스타 고생 강도가 약한 느낌이었을 뿐 아니라, 나 PD 예능의 인기 포맷 돌려쓰기가 반복으로 인한 익숙함이 돼버렸을 때 시청자 반응이 주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례로 귀결되는 듯했다.

특히 ‘콩콩팡팡’은 난생 첫 연예인들끼리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 난관이 없지는 않았지만 고생 보다는 여행을 즐기는 측면이 강해 스타 고생 예능으로는 힘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콩콩팜팜’은 3%대에서 출발, 일단 ‘콩콩팡팡’의 부진을 탈출했다.

사진=방송 영상 캡처 
사진=방송 영상 캡처 

동 시간대 시청률 10%가 넘는 SBS 인기 드라마 ‘멋진 신세계’와 맞붙어서 얻은 결과라 희망적이었다. 이어 2회는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동 시간대 새롭게 선보여 2회 만에 15%대 시청률을 찍은 파죽지세의 드라마 ‘김부장’을 상대로 올린 수치라 향후를 기대하게 했다.

고생 근본 복귀와 업그레이드에 나선 ‘콩콩팜팜’이 끝까지 좋은 반응으로 시청률 하락 추세에 반전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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