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청률 1회 3.0%에서 2회 2.6%로 소폭 하락

'슈퍼스타K'로 이름을 알린 혼성 듀엣 투개월이 '해피투게더'를 통해 13년 만에 다시 뭉쳤다.
지난 17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이하 '해피투게더') 2회에서는 본선 A조의 투개월과 거북이처럼, B조의 데빌시크1718과 최트리오가 무대에 올랐다. 스페셜 MC로는 이효리와 강민경이 함께했다. 2회 전국 시청률은 1회(3.0%)보다 소폭 하락한 2.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팀은 13년 만에 다시 뭉친 투개월이었다. 전 소속사 대표였던 윤종신은 "둘이 나오는 줄 아예 몰랐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김예림과 도대윤도 윤종신의 노래를 연습하던 데뷔 초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도 처음으로 솔직하게 꺼냈다. 도대윤은 "당시 바쁜 스케줄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조울증이 생겼다"라고 고백하며 김예림과 충분한 상의 없이 팀을 떠난 것을 사과했다. 미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음악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최근까지 장범준의 매니저로 근무했다는 근황도 밝혔다.

김예림은 투개월이 급하게 해체돼 아쉬움이 남았다며, 이번에는 도대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재결합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활동 당시의 추억이 담긴 '여우야'를 부르며 여전히 따뜻한 하모니를 들려줬다. 도대윤은 "예림이한테 감사하고 미안하다. 정말 고생 많았다"라며 뒤늦은 진심을 전했고, 윤종신도 옛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본선 A조 마지막 참가자는 엄마 박은주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 전유준으로 구성된 거북이처럼이었다. 박은주는 팀명에 "거북이처럼 천천히 나아가라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각종 노래 대회에서 수상한 전유준은 "노래가 좋다. 사람들이 박수를 많이 쳐 줘서 행복하다"라며 노래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밝혔다.
박은주는 아들이 노래할 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기쁨이라며, 전유준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통해 언젠가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감정 표현이 서툰 아들이 '거북이처럼'의 가사를 이해하고 눈물을 흘린 것을 보고 이 곡을 선곡했다고도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며 맑고 진솔한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했다.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눈물을 흘렸고, 장항준도 노래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한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본선 A조 결과 방가방가와 거북이처럼이 파이널 진출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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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본선 B조에는 강민경이 새 스페셜 MC로 합류했다. 과거 오디션에서 볼빨간사춘기를 뽑았던 경험을 자랑하자 윤종신은 자신은 당시 볼빨간사춘기를 탈락시켜 '오디션계의 똥손'으로 불렸다고 고백했다. 강민경은 "선배님이 보는 눈이 유니크하신 편"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B조 첫 번째 팀 데빌시크1718은 현역 중학교 밴드부와 졸업생들이 다시 모인 학생 밴드였다. 전국 규모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던 이들은 졸업 후에도 무대를 잊지 못해 청춘의 추억을 남기고자 재결합했다. 이무진의 '청춘만화'를 선곡한 멤버들은 풋풋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연주를 펼쳤다. 강민경은 청춘만화의 한 장면을 본 것 같다며 울컥했고, 유재석도 각자의 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밴드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마지막 참가자는 아버지 최수길과 두 남매 최은총·최은혜로 이뤄진 성악 가족 최트리오였다. 비전공자인 최수길은 어려운 어린 시절 음악을 유일한 친구로 삼았고, 공무원으로 일하면서도 아마추어 합창단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키웠으며, 그의 음악적 재능은 음대 수석 출신 아들과 시립합창단 단원인 딸에게도 이어졌다.
아들 최은총은 아버지에게 노래가 유일한 휴식이었다며 함께할 수 있을 때 가족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최트리오의 본격적인 무대는 다음 방송으로 넘어가면서 궁금증을 남겼다.
13년 만에 다시 노래한 투개월부터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한 거북이처럼, 청춘의 한때를 무대에 담은 데빌시크1718, 음악으로 하나 된 최트리오까지 참가자들의 삶이 녹아든 무대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