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세상 떠난 배우에 그리움…모친 "꼭 한번 와주렴"

'이태원 참사'로 세상 떠난 배우에 그리움…모친 "꼭 한번 와주렴"

마아라 기자
2026.08.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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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신발을 준비하며 애끓는 그리움을 전했다. /사진=이지한 인스타그램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신발을 준비하며 애끓는 그리움을 전했다. /사진=이지한 인스타그램

2022년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3일 이지한의 어머니는 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보고 싶은 내 새끼"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숫자 '28' 초가 꽂힌 빙수와 햄버거, 젤리, 치킨 등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이 가득 차려져 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2022년 10월29일 오후에 네가 집을 나서면서 엄마한테 했던 말을 엄마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신발이 자꾸 벗겨진다며 신발 사러 가야겠다고 했던 말"이라며 "그렇게 말해 놓고는 너는 집에 오질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엄마는 너랑 같이 사려 했던 신발을 네 생일 선물로 사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했다"며 "신발가게 사장님이 '아드님이 신어 보고 혹시 작으면 교환하러 오세요'라더라.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고 눈물이 북받쳐 차올라 이미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겨우 계산을 마치고 후다닥 뛰어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발 가방을 껴안고 간이 의자에 앉아 한참을 울었다"며 "가장 기뻐해야 할 날이 가장 슬픈 날이 될 줄은"이라며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네 신발을 현관에 놓으면서 앞코를 현관 쪽으로 향하게 놓을지, 거실 쪽을 향하게 놓을지를 고민하게 되더라"며 "결국엔 거실로 향하게 놓았다. 네가 구두를 신으러 들어올 수 있게 말이야. 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한번 와주렴. 꼭"이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과거에도 아들의 생일과 떠난 지 1000일 등에 추모 글을 올렸던 이지한의 어머니는 "내년엔 더 좋은 신발 사 놓고 기다리겠다. 혹시나 너를 놓쳐서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보고 싶었다는 말도 전하지 못할까 봐 엄마는 이제 현관 앞에 다시 이불 깔고 잠들려 한다"며 "너무 보고 싶다 내 새끼"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신발을 준비하며 애끓는 그리움을 전했다. /사진=이지한 인스타그램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신발을 준비하며 애끓는 그리움을 전했다. /사진=이지한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어머니께서 해주신 이쁜 신발이 지한 배우님께 닿았을 거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어머님이 사주신 구두를 하늘에서 신고 있을 거다" "생일 축하해 지한아" "어머니 마음에도 평안이 찾아오시길"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고인은 1998년생으로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뒤 배우로 활동했다.

고인은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다. 2023년 MBC 측은 마지막 회 말미에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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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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