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술사 이은결이 함께 회사를 차린 지인에게 인감을 맡겼다가 노예계약을 당해 2년간 폐인처럼 살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약칭 '유퀴즈')에서는 대한민국 마술을 세계 무대로 이끈 마술사 이은결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마술을 시작한 지 30년이 된 이은결을 축하하면서 어떻게 마술을 처음 시작하게 됐는지 물었다.
이은결은 "경기도 평택시에서 자연과 함께 살았다. 그러다가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 적응이 안 됐고 소심해졌다"며 "아버지께서 신문에 '마술이 대인관계에 좋다'는 광고를 보시고 한번 배워보라고 하셨다. 마술을 처음 배우고는 '이게 뭐지?'하는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코미디 클럽에서 공연을 시작했다는 이은결은 "365일 중 명절을 제외하고 거의 350일을 일했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그럼에도 돈을 하나도 벌지 못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은결은 "가족처럼 믿었던 형과 회사를 차렸다. 그분한테 인감을 준 거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탄식하게 했다.
이은결은 "제가 모르는 계약서가 있더라. 10년 동안 수익을 9대 1로 배분하는 노예계약이었다"며 "그 충격으로 1년 동안 마술을 안 했다. 공연하려고 하면 내용증명이 계속 날아오더라. 막막해서 2년 가까이 폐인으로 살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술에 투자한 비용만 200억원이라는 이은결은 "마술 하나의 제작비만 2억5000만원이 든 것도 있다"며 "그런 것들을 다 모았으면 지금 빌딩 하나는 샀겠죠"라며 허탈하게 웃어 보였다.
1981년생 이은결은 고등학교 3학년 당시 회사를 차리고 마술사로 데뷔했다. 30주년을 맞이한 이은결은 자신을 마술사가 아닌 '일루셔니스트'(환상, 환영, 착시, 착각 같은 걸 통해서 이미지를 표현한 사람)라는 명칭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은결은 오는 22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에서 '이은결 30주년 'ONE OF ONE''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는 부산에서 마술쇼를 진행하며 이 밖에도 대구, 대전, 광주 등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