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킬러'·'킬쇼2'→'스파이더맨4'…안방도 극장도 액션 불패 [IZE 진단]

'유부녀킬러'·'킬쇼2'→'스파이더맨4'…안방도 극장도 액션 불패 [IZE 진단]

한수진 ize 기자
2026.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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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김부장'·'유부녀 킬러'·'킬쇼2'까지 안방가 액션 전성시대
극장도 '스파이더맨'·'호프' 흥행…'오디세이'·'오케이 마담2' 가세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복잡한 절차 대신 몸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액션 장르가 잇따라 흥행하며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넷플릭스 '참교육'과 SBS '김부장'이 신드롬적 인기를 끈 데 이어 '유부녀 킬러'와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등 다양한 액션물들이 국내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극장가에서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호프'가 흥행 중이며 '오디세이'와 '오케이 마담2' 등 신작들이 가세해 액션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김부장', '유부녀 킬러',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스틸 컷 / 사진=SBS '김부장', MBC '유부녀 킬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김부장', '유부녀 킬러',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스틸 컷 / 사진=SBS '김부장', MBC '유부녀 킬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안방극장부터 스크린까지 지금 가장 잘 통하는 장르는 액션이다. 복잡한 절차와 긴 설명 대신 몸을 움직여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한국형 응징극부터 할리우드 히어로물, SF, 코미디까지 액션을 중심에 둔 작품들이 장르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중이다.

불길을 세게 지핀 작품은 지난 6월 공개돼 신드롬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참교육'이다.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 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가상의 국가기관 교권보호국이 직접 응징하는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조사와 심의, 처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갈등이 극에서는 한 회 안에 정리된다. 잘못한 사람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이 강도 높은 액션과 결합하면서 즉각적인 쾌감을 만들었다.

성적은 더 강력했다. '참교육'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참교육'은 누적 4,820만 시청 수로 전체 콘텐츠 6위에 올랐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소재로 삼았지만 부당한 권력에 맞서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통쾌한 구조가 전 세계에 통했다.

지난달 종영한 또 다른 신드롬작 SBS '김부장'은 액션에 가족애를 더해 사랑받았다. 북한 공작원이던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던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전투 능력을 되살린다는 이야기다. 첫 회 9.5%로 출발한 시청률은 4회 만에 20%를 넘어섰고 8회에서 자체 최고 23.1%를 기록했다. 올해 방송된 전 채널 미니시리즈 최고 성적이자 SBS 역대 금토 드라마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재벌X형사2' 스틸 컷 / 사진=SBS '재벌X형사2'
'재벌X형사2' 스틸 컷 / 사진=SBS '재벌X형사2'

'김부장'의 뒤를 잇는 작품도 액션물이다. 오는 7일 첫 방송하는 SBS '재벌X형사2'는 재력으로 수사의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 주혜라(정은채)가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수사 액션극이다. 최고 시청률 11.0%를 기록한 시즌1보다 무대를 넓혀 전용기를 타고 해외까지 출동하는 수사와 한층 강력해진 액션을 예고했다.

다른 채널에서도 액션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방송을 시작한 MBC '유부녀 킬러'다. 출산과 육아로 업계를 떠났던 전설의 킬러가 복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 코미디다. 첫 회 7.4%였던 시청률은 2회에서 8.0%로 올랐고 순간 최고 10.6%까지 치솟았다. 2054 시청률도 3.0%로 동시간대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공개한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도 액션 열풍을 이끌고 있다. 공개 첫날 전 세계 디즈니 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에 올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한국 콘텐츠 최다 시청 기록을 세웠다. 지난 4일 기준 한국과 일본, 대만의 디즈니 전체 부문 1위와 전 세계 13개국 톱10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 사진=소니 픽쳐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컷 / 사진=소니 픽쳐스

극장가도 다르지 않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뉴욕의 빌딩 숲을 가르는 고공 액션과 헐크를 비롯한 악당들과의 대결로 화려한 시각적 스펙터클을 완성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개봉 7일째에 올해 최단기간 4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 다른 인기작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맞서는 생존 액션과 대규모 추격전으로 관객의 발길을 이끌었고, 누적 관객 420만 명을 넘겼다.

액션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장엄한 대서사와 대규모 액션을 담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지난 5일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수의 관객을 모았고, 12일에는 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액션 '오케이 마담2'가 개봉한다.

'오디세이' 스틸 컷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이' 스틸 컷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이처럼 액션물이 사랑받고 쏟아지는 이유는 통쾌한 결말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법과 제도의 경계를 넘나드는 반영웅적 인물이 현실에서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응징을 대신 완수하며 대리 만족을 안긴다. 복잡한 설명 없이 속도감 있는 전개와 타격감으로 즉각적인 쾌감을 주는 방식도 최근 콘텐츠 소비 흐름과 맞아떨어진다. '참교육'의 응징과 '김부장'의 구출, '유부녀 킬러'의 처단이 통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액션이 특정 관객만을 위한 장르에서 벗어난 것도 흥행을 뒷받침한다. '김부장'은 부성애, '유부녀 킬러'는 육아와 직장 생활,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가족 서사를 액션에 결합했다. '호프'는 SF와 재난, '오디세이'는 신화와 대서사시, '오케이 마담2'는 코미디를 끌어안는다. 액션은 가족극부터 코미디와 SF까지 어떤 이야기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확장성 높은 장르다. 서사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볼거리는 키우며 서로 다른 취향의 관객을 한 작품으로 끌어들인다.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유부녀 킬러'와 첫 방송을 앞둔 '재벌X형사2', 극장가의 '오디세이'와 '오케이 마담2'까지 신작이 잇따라 가세하는 가운데 액션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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