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제훈이 또다시 동료 배우 논란에 불똥을 맞았다. '두 번째 시그널'에 이어 '승산 있습니다'까지 편성이 불투명해지며 예기치 못한 차기작 수난을 겪게 됐다.
SBS 관계자는 19일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이 조정됐다"며 "수많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함께 제작한 작품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구체적인 편성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이자 현직 사무장인 권백(이제훈)이 오합지졸 법률사무소를 이끌며 승산 없는 싸움을 뒤집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아 2027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촬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편성에 차질이 생겼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8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증조부가 안상호로 지목됐고, 그가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 등이 알려졌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친일 행적을 부인했으나 관련 기록을 확인한 뒤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도 자필 편지를 통해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며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점을 사과했다.
논란 여파는 차기작으로 번졌다.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3에서도 자진 하차했고, 여기에 '승산 있습니다'까지 편성이 연기되면서 향후 방송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이제훈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또 다른 주연작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었지만 함께 출연한 조진웅을 둘러싼 논란 이후 편성이 미뤄졌다. tvN 개국 20주년을 기념해 2026년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편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이제훈은 본인과 무관한 출연진 관련 변수로 두 편의 차기작이 잇따라 편성 난항을 겪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한 '두 번째 시그널'에 이어 '승산 있습니다'까지 언제 시청자를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