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민간 부동산업체 집값전망 엇갈려

서울 강남권에 공급되는 하반기 분양 예정물량은 200여가구에 그치는 반면 입주물량은 5000가구에 달해 강남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간 부동산업체는 분양물량 부족에 따른 집값 불안을, 건설교통부는 풍부한 입주물량으로 매매가격 안정을 예상하는 등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곳 24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반기 서울 전체 분양 예정 물량인 1만1337가구의 2.1%에 불과하다.
롯데건설은 7월초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61~88평형 130가구를 분양한다.
계룡건설도 다음달 강남구 도곡동 금호빌라를 헐고 52가구 가운데 74평~109평형 33가구를 내놓는다. 금호건설은 9월쯤 서초구 방배동에 주상복합 40~69평형 84가구를 선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는 강남권에서 상반기 분양된 아파트가 서초동 서초자이 1곳(164가구)이었으며, 하반기에도 분양 물량이 적어 강남권 아파트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2005년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02년 1851가구 분양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2894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지난해 965가구로 1000가구 밑으로 뚝 떨어졌으며 올해 300가구가 채 안된 247가구만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권에는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정부의 규제 때문에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후분양제의 도입으로 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강남권 아파트 분양은 앞으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아파트의 희소 가치가 높아지면서 심리적 불안으로 강남 집값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건설교통부는 강남권에서 올 8월과 9월에 4986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 하반기 매매가와 전세가격 안정에 큰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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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재건축아파트인 강남 대치아이파크 768가구가 입주하며, 택지지구인 SH공사의 송파 장지지구 522가구도 집들이를 한다.또 9월에는 송파 잠실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 369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