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삼성·현대 등 줄공급… 공공택지 못지않은 기반시설갖춰
수도권 내 주택공급 가능 택지가 감소하면서 민간건설업체들의 도시개발사업이 줄을 잇고 있다. 민간업체의 도시개발사업은 대부분 대규모로 추진되면서 해당 지역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중 인천 소래·논현지구에서 34~75평형 4226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 '에코메트로2차'를 선보인다. 1만2000여평의 생태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이 단지는 조경시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탈리아의 마시모 교수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호텔식 인테리어를 도입하는 등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33~102평형 2393가구 규모의 용인 동천동 '삼성래미안'도 7월 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이 단지는 미래형 첨단 복합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33~55평형 790가구의 '동문굿모닝힐'을 하반기쯤 공급한다. 신동아건설도 덕이동에서 34~90평형 550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 '신동아파밀리에'를 올 하반기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탄현역이 가깝고 이산포IC와 바로 연결된다. 인근에 킨텍스와 고양 종합운동장이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114,600원 ▲2,600 +2.32%)은 김포시 향산리에서 34~58평형 34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현대힐스테이트타운'을 조성한다. 현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검토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각종 편의·기반시설을 두루 갖춘 김포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도시개발사업은 대단지라는 장점과 풍부한 인프라가 갖춰져 주거 쾌적성이 확보되는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5년 말 현대건설이 김포 고촌지구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한 2605가구(34~60평형) 규모의 '김포고촌 현대힐스테이트'는 순위내 전 평형 마감을 기록한 데 이어 사흘만에 80% 가량 계약이 이뤄지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한화건설의 인천 소래·논현지구 '한화 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1차'도 1순위에서 평균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920가구 모두 조기 계약 마감을 이룬 바 있다.
이처럼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만큼, 공공택지와 마찬가지로 도로·학교·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자체 역시 체계적 개발을 유도할 수 있고 비교적 낙후된 지역을 개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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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획정리 과정에서 기부채납 등으로 인해 사업 부지가 40~50% 가량 줄어들고 인·허가 기간이 길어 금융비용이 늘어 분양가가 다소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