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건설사,또 부도 공포?

[부동산레이더]건설사,또 부도 공포?

문성일 기자
2007.07.23 15:04

A사 부도설 해프닝..투기과열지 해제 불구 분양시장 침체 여전

지난 20일 저녁,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주택전문건설사인 A사가 1차 부도를 냈다는 소식이었다.

이 회사의 부도 충격은 지난 6월 최종 부도처리된 S사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 제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건설업계에는 또다시 부도 공포가 밀려들게 된다.

명동 사채쪽과 몇몇 대행사에 즉시 확인해 본 결과 이 회사의 부도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잠시 동안의 해프닝이었지만, 또한번 긴장하게 만든 일이었다. 일단 건설기업이 부도를 내면 자회사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 수백여 곳이 고통을 받게 된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회사가 공급한 아파트의 계약자들이다. 공급업체 부도시 정상화에 대한 기약이 없는데다, 대체 시공사 등을 찾을 때까지 적어도 수개월의 입주 지연이 불가피해 진다. 중도금 무이자 등의 계약 조건도 부도와 동시에 중단된다. 지난 3월6일 이전에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 미리낸 중도금 등 선납금은 고스란히 떼인다.

앞서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27일 부산, 대구, 광주 등의 지방 일부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했다. 무엇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지방 아파트 사업장에서 쌓여가는 미분양 때문에 해당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투기과열지구 해제 조치후 이들 지역 분양시장은 어떻게 됐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 적체된 미분양도 그대로이고, 해제 예정 소식에 청약률만 높았던 사업장은 계약률이 한 마디로 바닥이다.

결국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침체된 시장에 별 도움이 안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맹이가 빠져있다는 평가다. 즉 진단이 잘못됐다는 것.

기존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신규분양시장 역시 과도한 대출 규제가 침체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설령 필요한 만큼의 대출을 받더라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은 가격 상승분으로 메우기 어렵게 하는 상황도 지방 주택시장의 숨통을 죄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투기지역은 손대지 않은 채 또다시 충청권을 비롯한 나머지 지방 투기과열지구에 대한 해제 여부만 검토할 방침이다.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 현실을 감안한 '탄력적 대응'이란 이런 대목에서 쓰는 용어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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