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두바이 114층. 지상 400m 높이에서 바라본 두바이는 온통 '공사중'이었다. 사방이 모래로 가득한 '사막 도시'가 고층 빌딩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었다.
두바이를 관통하는 '셰이크 자이드로드'를 끊임없이 오가는 자동차들은 개미가 빠르게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바닷물을 끌어다 만든 크릭(Creek)은 사막인 두바이를 수변도시로 착각하게끔 했다.
'디즈니랜드'의 8~10배 크기로 조성될 '두바이랜드'의 부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이었다. 이 곳은 몇년 후 45개의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두바이랜드'에는 호텔 객실 6만개가 들어서고 상주인구만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7성급 호텔 '버즈알아랍'도 장난감처럼 보였고, '팜 주메이라'와 '월드' 등 해변에 조성되고 있는 인공섬들도 커다란 지도의 한부문처럼 다가왔다.
사막의 기적을 이끈 '셰이크 모하메드'의 집이 보였다. 잔디밭으로 가득했다. 마치 골프장을 연상시키듯 곳곳에 연못도 있었다. 두바이를 '천지개벽'의 상징으로 만든 리더의 보금자리였다.
쌍용건설이 지은 '에미리트타워'가 보였다. 서쪽 끝을 바라보니 현대건설이 건설한 '제벨알리 화력발전소'와 신성건설의 'O2타워'도 희미하게 보였다. 우리 건설업체들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분당 100m의 속도로 움직이는 임시 승강기를 타고 114층에서 내려오는 동안 앞으로 5년후의 두바이를 그려봤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처럼 가늠할 수가 없었다.
두바이는 지금도 그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