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연합체 vs 대한전선, 누가 셀까

건설사연합체 vs 대한전선, 누가 셀까

원정호 기자
2008.05.28 17:56

상암DMC 랜드마크 막판경쟁

-랜드마크 수주전 놓고 경쟁 치열

- 대한전선 "본사 DMC로 이전"

-28일 서울시 상대 프리젠테이션 열어

사업비 3조원대에 이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빌딩'사업자 선정과 관련 막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건설사연합체와 대한전선그룹간 양자 경쟁 구도를 띠면서 수주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은 건설사 연합체다. 시공1위인 대우건설(10%)을 주관으로 대림산업(5%) 두산건설(3%) 동부건설 쌍용건설 경남기업 한진중공업 태영건설 삼환기업(각 2%) 한일건설(1%) 등 건설투자사와 한국교직원공제회(20%) 등 금융투자사, 한국토지신탁(5%)등 전략투자자가 참여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인 글로벌랜드마크는 비건설사 연합체다. 대한전선(35%)을 대주주로 해 베리아이비(9.5%) 온세텔레콤(7%) 등 대한전선 관계사와 국민은행(10%) 한미파슨스(9%) 등 금융권이 참여했다.

양 컨소시엄은 서로 우위를 자신하며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고 있다. 먼저 서울랜드마크는 이 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성 사업인 만큼 시공사의 지급보증이 필요하므로 컨소시엄은 건설사들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규모 건설사업에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논리다.

이에 글로벌랜드마크측은 서울시로부터 빌딩용 부지를 매입하는 것인만큼 초기부터 PF가 필요없다고 맞서고 있다. 글로벌랜드마크 관계자는 "우선 땅을 매입한 뒤 시공사에게 도급을 주고 이 때 PF도 일으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입주업체(테넌트) 모집도 전략이 대비되는 분야다. 서울랜드마크는 38개층을 아파트로 채우고 37개층을 오피스 공간으로 해 금융회사와 일반 기업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글로벌랜드마크는 대한전선그룹 본사를 이전해 오고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공실률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랜드마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시공비만 받고 건물에는 입주하지 않는다"며 "아파트로 공간을 채우는 방식은 분양이 안될 경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초고층 빌딩에 대한 기술력 확보 역시 논란거리다. 서울랜드마크 관계자는 " "대한전선은 외국계에 시공을 맡길 예정이서 국내 건설산업에 초고층 기술력이 안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랜드마크 관계자는 ""국제 입찰시 경쟁력있는 국내 건설사도 얼마든지 시공할 수 있다"면서 "한 프랑스 회사에서 의향서를 보냈을 뿐인데 마치 해외에 공사를 몰아주는 것 처럼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8일 대전 유성 모처에서 보안속에 이들 2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프리젠테이션(PT)을 받았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이후 서울시 실무위원회와 기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초쯤 결정된다.

상암 랜드마크 빌딩은 서울시가 시를 대표하는 상징 건물로 짓기 위해 DMC단지 3만7289㎡에 첨탑 100m를 포함, 전체 640m 이하 높이 130층 안팎 규모의 대형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기록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 800여m(첨탑 포함)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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