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천억 끌어들인 임대아파트의 저력

1조 2천억 끌어들인 임대아파트의 저력

김수홍 기자
2009.02.18 20:03

< 앵커멘트 >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에 청약자들이 돌아왔습니다. 서울 용산 옛 단국대부지의 최고급 임대아파트와 판교신도시 중대형 임대 아파트가 그 주인공인데요. 몰린 청약금만해도 천억원대에 달하고, 총 임대보증금은 1조2천억 원에 달합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임대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보증금만 최소 14억에서 25억원에 월 임대료도 2백만원에서 4백만원에 달하는 초고급 아파틉니다.

보통 수요자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가격 때문에 청약 성공에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

4백67가구 모집에 2천여 명이 청약해 평균 4대 1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특히 가장 비싼 332제곱미터 펜트하우스 12가구에 6백16명이 청약해 5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임대보증금 25억원에 월 439만원으로 분양가로 따지면 3.3m²당 4천만 원 총 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동희 / 분양회사 (주)신영 부장

"서울 한복판에 있고. 주상복합도 아닌데 시설은 주상복합 이상이고. 저밀도의 쾌적한 단지란 점에서..."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주택공사가 10년뒤 분양전환하는 중대형 임대아파트에도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주택공사가 4개 단지, 2천9가구에 대해 청약한 결과 1순위에서 5천명이 넘게 청약했습니다.

모두 중대형 아파트로 보증금이 평균 1억 8천만원선에 70~80만원의 월 임대료를 내야하지만, 적은 초기 부담으로 판교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만 이들의 성공이 분양시장 회복의 신호라기 보다는 입지가 좋고 대기 수요가 많은 지역의 국지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입지가 좋은 곳에만 수요자가 몰리고 있고, 분양시장에 훈풍이 분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남동의 임대보증금 총액이 9천억, 판교가 3천7백억 원으로, 합하면 1조 2천억원 넘는 대기자금이 일시에 깨어난 셈입니다.

청약신청금과 청약통장 예치금만 해도 천억 원은 넘을 걸로 보입니다.

분양시장이 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기수요는 충분하단 점이 입증된 셈입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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