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개발이익 투입·지자체 분담 방안 검토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경기 하남 미사지구에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31일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 새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된 하남 미사지구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지구 외에도 주변에 강일1,2지구와 하남 풍산지구 등의 택지지구가 들어서 있어 별도의 교통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할 경우 상일역사에서 강일지구와 미사지구까지 역사를 1~2개 정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 구간의 재원은 보금자리주택 개발이익과 함께 지자체와의 비용 분담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3㎞ 연장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민간에게 분양할 택지에서 거둬들이는 개발이익과 지자체 비용 분담이 이뤄질 경우 신규 분양가에 크게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을 받는 오는 9월에 맞춰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때 지자체와 사업비 분담 등의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다.
546만6000㎡에 4만가구가 들어설 미사지구는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4만9000가구가 건립될 계획인 송파(위례)신도시(677만6000㎡)와 맞먹는 신도시급이다.
여기에 강동구 강일동 일원 강일1지구와 내년 상반기 입주예정인 강일2지구(이상 1만 여가구)를 비롯해 하남 풍산지구(6000여 가구)까지 합칠 경우 미사지구 일대는 모두 5만6000여 가구 규모의 거대한 아파트 군락을 이루게 된다.
이 지역 일대 도로는 하남 구시가지와 서울 천호동과 길동 등으로 진·출입하는 차량들로 상시 교통 체증을 빚는 곳으로, 보금자리주택 지구까지 들어설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강일지구 입주민들은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 강일역사를 신설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하남시민들도 지하철 5호선과 연결되는 경전철 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민원을 하남시에 제기해 왔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들은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돼야 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