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전세시장 구세주 되나?

도시형생활주택, 전세시장 구세주 되나?

김수홍 MTN 기자
2009.08.24 20:06

< 앵커멘트 >

정부가 내놓은 전세시장 안정대책의 핵심은 도시형생활주택을 많이 지어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이나 임대 사업에 발 빠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신대방역 앞 찜질방 부집니다.

한 민간건설업체가 이곳에 최초로 도시형생활주택 149가구의 사업승인을 받았습니다.

26제곱미터짜리 원룸형으로 지어지며 분양가는 1억 4천만 원 선입니다.

주변 임대료를 감안할 때 연 6.5에서 7% 정도의 임대수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최근엔 단독주택 부지를 사들인 뒤 이 같은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축하려는 큰 손 투자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수진 / 신림동 공인중개사

"개인이 도시형생활주택을 좀 아시는 분들은 6m도로를 접하고 330제곱미터 정도 되는 땅들을 많이 찾으세요"

1~2인 가구 증가로 주택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서울에 더 이상 주택을 지을 땅이 없는 상황.

[스탠드업]

도시형생활주택은 착공에서 입주까지 공사기간이 6달 밖에 안 돼 빠른 주택공급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 해법을 도시형생활주택에서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8.23 전세대책을 통해 정부는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업자에게 세대당 최대 5천만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주차장 설치기준을 완화해 건축을 더 쉽게 했습니다.

다세대나 오피스텔은 세대당 주차공간을 세대당 1대씩 확보해야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은 2~3가구에 1대꼴로 설치하면 됩니다.

주차장을 적게 짓기 위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원룸텔이나 고시텔과 같은 편법 건축이 성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소형주택의 양성적 공급이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중소, 중견 주택업체 입장에선 정부의 건설비 지원을 받게 되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만한 역세권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당장 건설에 나서는 건설업체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광현 / 한원건설 대표이사

"사업성과 분양성, 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상태에서 토지를 매입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점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는 숙제로 남겠죠."

도시형생활주택이 주택가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걸 막기 위해선, 공영주차장 건설 등 보완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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