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못 견뎌" 기업들 강남 '엑소더스'

"임대료 못 견뎌" 기업들 강남 '엑소더스'

이유진 MTN기자
2009.11.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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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오피스시장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강남지역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회사들이 서울 외곽과 경기도로 빠지다보니, 강남일대에는 빈 사무실이 늘고 있습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대로변의 A급 오피스 빌딩입니다.

이 건물에 입주했던 한 외국계 회사는 지난달 이곳 사무실을 정리했습니다.

3.3제곱미터당 9만 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그보다 절반 정도 저렴한 지역으로 짐을 싸 떠난 겁니다.

지난 8월엔 국내 포털기업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임대료 부담을 낮춰 양재동에서 한남동으로 사옥을 옮겼고, 소니코리아도 지난 2월 삼성동 사무실을 정리했습니다.

[녹취] 강남대로 부동산:

“구로뿐만 아니라 판교나. 외곽지역으로 많이 빠지죠.”/

기업들이 이렇게 하나 둘 떠나고, 아니면 사무실 규모를 줄이다보니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지역 사무용 건물 시장은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은 외국계 기업이 많다보니 유독 침체의 골이 깊습니다.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 다른 곳과 비교하면 강남지역 빈 사무실 비율은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스탠드업]

최근 강남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4.9%로, 전 분기보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칩니다.

반면에 공장지대였던 구로구는 강남에 있던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7천5백 개의 사무실이 입주한 오피스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월세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기업들이 강남을 떠나 다른 곳에 정착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홍순만 /신영에셋 투자자문사업부 이사:

“2010년에도 현재와 같이 공실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임대료도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오피스 빌딩의 높은 공실률은 매매시장도 침체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대료 지출에 깐깐해진 기업들 탓에 테헤란 밸리의 명성에도 흠집이 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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