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광석 SK건설 사회공헌 사무국장

"우와, 도배하고 문짝만 고쳤는데 새집 같아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진 지난 주말. 서울 구로구 온수동의 한 공부방에서 흘러나온 환호성이 빗소리에 녹아들었다. 이날은 SK건설의 '희망메이커 행복마을 가꾸기' 활동이 있던 날. SK건설 직원 120여명은 온수동의 저소득가정 3곳과 공부방시설을 방문해 도배지와 장판, 전등, 샤워기 등을 교체하고 방충망도 설치했다.
이광석 SK건설 홍보실 상무는 "집고치기 활동을 시작한 후 7년 동안 지금까지 수리한 집만 230채가 넘는다"며 "궂은 날엔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맑아진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SK건설이 올해 야심차게 시작한 사회공헌활동 '희망메이커'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집고쳐주기, 멘토와 멘티 교류, 기부물품 사내 경매이벤트 등 모든 자원봉사활동은 사회공헌팀의 손을 거쳐 진행된다.
특히 직원들이 매달 월급을 기부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매칭그랜트사업은 이 상무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직원들과 마주칠 때마다 기부금 모금에 동참하자고 알리다보니 한때 '앵벌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2월 희망메이커 출범 초기 때보다 참여자가 2배로 늘었어요. 지금은 직원의 80%가 매달 월급에서 기부금을 공제하는 방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매달 모이는 기금은 약 6500만원. 서울시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400명에게 월 10만원이 지원된다. 남은 돈은 기타 생계비와 교육비, 생활용품 및 학용품 지원, 어린이날 선물 등에 쓰인다.

그는 경제적 지원보다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주말 아이들과 페이스페인팅도 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앨범을 만들고 편지도 쓰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1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정을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캠프도 열 계획이란다. "하루종일 내린 장맛비로 이번에 못그린 벽화는 다음달에 하기로 했어요. 완성되면 완공된 아파트단지를 보는 것보다 뿌듯할 것 같네요. '희망메이커'라는 이름처럼 희망을 짓는 건설사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