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린이집 보수 봉사 롯데건설 고객서비스팀 박종환 과장

"아저씨, 어린이집을 고쳐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 고객서비스팀에서 근무하는 박종환 과장(38·사진)은 최근 한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감사의 그림편지를 받았다.
2년째 20여명의 직장 동료와 함께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 낡은 시설과 놀이터 등을 고쳐주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박 과장은 직장 내에서 '어린이집 맥가이버'로 불린다.
고객서비스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집 배전문제나 상·하수도문제는 물론 도배나 장판, 놀이터시설 보수 등 그의 손이 닿는 것마다 고쳐지고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받은 그림편지는 지난해말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서울 마포에 위치한 나사렛어린이집을 방문해 파손된 가구들을 고쳐주고 도배를 새로 해준 데 대해 원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박 과장은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은 자원봉사 참여가 많은데 어린이집 같은 경우는 지원이 적어 우리가 나서게 됐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처음 자원봉사를 위해 구청 등에 문의하자 생색내기나 일회성 행사가 많다며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박 과장을 비롯한 롯데건설 임직원이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자 이들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최근에는 마포구청으로부터 지역 자원봉사 활동의 귀감이 된다며 감사패를 2차례나 받기도 했다.
박 과장은 "처음에는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봉사활동에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을 살려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땀흘리다보니 동료애도 커지고 큰 보람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이제는 2주에 한 번으로 늘렸다. 이전엔 참여하는 직원끼리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지만 지금은 회사 차원에서 '매칭그랜트제도'를 마련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매칭그랜트제도란 임직원이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기부하는 제도로 조성된 기금을 임직원이 활동하는 봉사활동 동아리에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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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과장은 "봉사하면서 느끼는 해피바이러스를 가족들에게도 전염시키기 위해 방학 때는 자녀나 배우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부모가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보여주고 가족이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