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가 만난 건설인]구자헌 동부건설 디자인 팀장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이 멋진 IT기기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고객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 이상,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을 현실화시켰다는 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겁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디자인이 지향해야 할 사례죠."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계양 센트레빌 2차'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구자헌(사진) 동부건설 디자인팀장은 자신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구 팀장은 "디자인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대가 됐다"며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행복해 질 수 있고 삶이 풍요로워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재료로도 명품이 될 수도 있고 저렴한 시장제품이 될 수도 있는 게 디자인의 힘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자신이 디자인한 주택에서 고객이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느껴질 때 가장 보람된다고 했다.
22년 주택 디자인만을 전문으로 해 온 구 팀장에게 좋은 주택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구 팀장은 '행복'과 '만족'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그는 "디자이너의 역할은 고객의 눈높이를 넘어 고객이 꿈꾸는 그 이상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은 구 팀장이 설계에서 디자인까지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10월 개통되는 인근 경인 아라뱃길에 착안해 단지 전체를 이탈리아 베니스풍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계양 센트레빌'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구 팀장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특히 주택환경 관련 인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데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 아파트는 국내 최초로 '범죄예방 디자인(CPTED)' 인증을 받았으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1등급 예비인증' 심의도 통과했다.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인증'과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예비인증'도 획득했다.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해 단지 곳곳에 베니스 풍의 노천카페, 유리테마광장, 가면무도회 놀이터 등을 배치했다.
국내 최초의 '자전거 건강 단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자전거 주차장을 가구당 2대씩 공급하고 자전거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바이크 스테이션'을 아파트 지하1층과 지상1층에 설치했다. 단지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인근 경인 아라뱃길에 41.3km의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구 팀장은 이러한 계양 센트레빌의 디자인 특징에 대해 단순한 주거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지를 고민한 흔적들이라고 표현했다.
독자들의 PICK!
그는 "계양 센트레빌은 22년간 7만여 가구의 주택 디자인을 하면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공사례를 집약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뛰어넘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헌 팀장 약력=△1986년 연세대 건축과 졸업 △1989년 삼성건설 기사 △1990년 삼우 설계실장 △2002년 코오롱건설 상품개발팀장 △2005년~ 현재 동부건설 디자인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