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의 혼' 세계에 심다 ④-3]현대엠코 베트남 하이퐁 '송지아 리조트'
<4>아시아편② - 베트남

지난 3일 베트남 하이퐁의 현대엠코 '송지아리조트'. 하노이시내에서 차로 2시간20여분을 달려 도착했다. 리조트 전면에 위치한 호텔 로비에 들어서니 호텔리어들이 단체손님을 맞느라 분주하다. 인근 일본 교세라 프린터공장 직원 200여명이 단체연회를 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석원 리조트 총지배인(사진)은 "지난 3월 리조트 개장 이후 단일회사 단체손님으로는 최대규모여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퐁 인근에 이만한 시설을 갖춘 호텔이 없어서 인근 외국기업 현지공장 행사를 많이 치른다"고 덧붙였다.
호텔 1층 레스토랑의 전면 유리창을 통해 골프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하롱베이부터 이어진 산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눈앞엔 11월인데도 베트남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골프장 페어웨이에는 녹음이 한창이다.
시선이 레스토랑 바로 앞쪽 수영장을 지나면 지난 8월 문을 연 서비스드레지던스 건물이 보인다. 호텔과 서비스드레지던스 모두 베이지색 벽에 주황색 지붕을 하고 있어 마치 지중해 휴양지 리조트와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 3월 문을 연 송지아리조트는 현대엠코의 첫 해외토목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베트남말로 '송'은 강(江)이란 뜻으로 송지아리조트는 우리말로 하면 지아강리조트가 된다.
현대엠코는 하이퐁 지아강과 목강변 640만㎡ 부지에 골프와 휴양·주거시설, 병원과 학교,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리조트는 그 1단계 사업이다. 10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60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을 갖췄다.

서 총지배인은 "현재 하노이 골프인구가 3000여명"이라며 "1차로 하노이 골퍼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고 이어 국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캄보디아나 홍콩과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귀띔했다.
하노이 주재 한국건설사 직원 중 송지아리조트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캐디와 호텔리어의 친절한 서비스를 칭찬한다.
한 건설사 하노이 주재원은 "송지아리조트가 지난 1년간 선진국 수준으로 직원들의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실제 캐디들의 서비스가 국내 어느 골프장 못지 않은 수준이라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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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아리조트는 미국 뉴욕 힐튼호텔 출신 지배인을 스카우트해 호텔을 경영한다. 또 골프장은 제주 해비치리조트와 남양주 해비치골프장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대엠코는 앞으로 골프리조트에 서비스드레지던스 2개 단지 총 204가구, 타운하우스 74가구, 고급빌라 98가구 등의 주거시설도 추가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서비스드레지던스 중 78가구는 지난 8월부터 임대에 들어간 상태다. 인근 외국기업 현지법인이나 현지공장 고급 간부들이 주로 입주한다고 한다.
골프장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따라 지아강과 목강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골프장 페어웨이 곳곳에서 꿈틀거리는 번데기만한 애벌레들을 볼 수 있다.
서 총지배인은 "지아강의 수질보호를 위해 독성이 약한 친환경농약을 쓰고 있다"며 "애벌레들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서 총지배인은 이어 "송지아리조트가 지아강 상수원 구역에 위치해 앞으로 이 지역에 추가적인 골프장 건설 승인은 없을 것"이라며 "송지아리조트가 하이퐁 일대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페어웨이 한편엔 고급빌라의 샘플하우스가 지어져 있다. 호텔이나 서비스드레지던스와 같은 지중해풍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아니었으면 골프장과 함께 분양을 할 계획이었는데 베트남도 분양시장이 침체돼 건설계획이 늦춰졌다.
서 총지배인은 "고급빌라 프로젝트 규모가 총 1600억원 정도"라며 "사실상 골프리조트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가 2014년 개통되면 하노이에서 1시간 정도면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시장상황을 봐가며 빌라 분양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