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효 도공사장 "파이시티 전혀 기억안난다"

장석효 도공사장 "파이시티 전혀 기억안난다"

김정태 기자
2012.04.25 15:10

최시중·박영준 두 현 정권 실세의 수억원대 금품수수파문을 초래한 '파이시티' 조성사업과 관련, 2006년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자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시설변경의 열쇠를 쥐고 있었던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 65)은 "관련 내용을 기억할 수 없고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25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파이시티 관련된 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2부시장으로서 도계위 위원장을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달 두 번 열리는 도계위 회의 때 올라오는 안건이 많아 일일이 기억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지만 파이시티에 대해선 정말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파이시티의 시설변경과 관련해서도 "당시 실무자들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처리하는 것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파이시티의) 시설변경이 이뤄졌는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영통신사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부시장 전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청와대 측에서 밝혀 장 사장의 주장과 엇갈리고 있다. 뉴스1은 "시설변경 사안이 경미할 경우 부시장의 전결로 할 수 있는 만큼 시장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청와대 측의 주장을 전했다.

장 사장은 2006년 행정2부시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약 31년간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서울시 재직 중 도로국장과 지하철건설본부장, 건설안전관리본부장 등 건설 관련된 요직을 두루 거쳤고 청계천 복원공사를 진두지휘했다. 이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으며 현 정부 인수위원회 당시 4대강 살리기사업에도 관여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이날 파이시티 조성사업과 관련, 서울시가 2006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의 반대에도 대규모 점포시설을 허용하는 시설변경 승인을 밀어붙인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의 2005년 11월24일 회의록에는 소관부서인 도시계획국이 몇 몇 도시계획위원들의 반발에도 화물터미널에 대규모 점포를 들이는 것은 경미한 사항이라며 심의·의결안건이 아닌 자문안건으로 올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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