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동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 계획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주민들간 개발 방식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도시계획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2일 제8차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은 구역면적 27만9085㎡에 현지 거주민을 위한 임대주택과 학교, 문화·노인복지시설, 공공청사, 도로, 공원·녹지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신청됐다.
계획대로라면 이 일대에는 아파트 2793가구가 들어선다. 학교, 문화ㆍ노인복지시설, 도로, 공원, 녹지도 조성된다. 아파트 중 1250가구는 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시는 현재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겐 영구임대아파트를, 나머지 가구에는 공공임대아파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14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일단 도계위는 개발방식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 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현장답사를 비롯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계위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1988년 형성된 무허가 집단거주지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 403개동이 밀집해 있으며 저소득층 1200가구 약 2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