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2-1>]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

서울에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따라 1시간 남짓 달리자 충북혁신도시로 가는 이정표가 보였다. 이어 음성IC에서 나와 산과 들을 배경으로 14㎞ 정도 더 들어가자 드넓은 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배후도시가 전혀 없는 외딴 시골마을에 형성돼 있었다.
지난달 29일 찾은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에선 내년 9월 이전을 준비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신청사 공사가 한창이었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 690만여㎡에 9969억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부지조성을 마치고 2014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문화·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태양광산업도시의 특성을 갖추고 2020년까지 4만2000명을 수용하는 친환경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고용정보원 △중앙공무원교육원 △과학기술기획평가원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중 △한국가스안전공사(2011년 8월) △기술표준원(2012년 3월) △한국소비자원(11월) △법무연수원(11월) 4개 기관은 착공식을 마쳤다. 이달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나머지 기관들이 착공한다. 11개 기관 중 과학기술기획평가원만 건물을 임차해 이전한다.
충북혁신도시는 산업용지와 클러스터가 함께 조성된다. 산업용지에는 우수기업을, 클러스터에는 연구기관과 IT·BT관련 협력업체를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충북 청원 오창과학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25㎞ 이내 반경에 위치해 IT·BT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함박산, 진천농다리, 통동저수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태도시를 표방하기도 한다. 녹지비율을 25% 수준으로 하며 21㎞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할 예정이다.

충북혁신도시의 공정률은 현재 85%. 음성군과 진천군에 걸쳐 있는 탓에 양 지자체간 이견과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다른 주요 혁신도시에 비해 1년 정도 착공이 늦어졌다. 2006년 충북혁신도시 입지가 확정될 당시만해도 암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공공기관 입주에 맞춰 주택·학교·도시가스·상하수도·공공시설 등 정주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전기관 수요에 맞춰 보육시설, 문화시설, 금융권, 상업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유치에도 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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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가 순항하는 이유는 수도권과 근거리라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과의 거리가 80㎞로 수도권과 가장 가깝다.
중부·경부·동서 3개 고속도로를 낀데다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인프라를 갖췄다. 새롭게 행정중심지로 떠오른 세종시와도 40분 거리에 위치, 국내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