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4-3>]인터뷰-임석호 광주·전남혁신도시사업단장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도) 문화재 발굴과 정부의 계획변경 등으로 도시조성사업이 2년 정도 늦었습니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는 부지조성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공공기관 이전에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4년 뒤엔 나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임석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사업단장(사진)은 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이미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지상 4층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내부 마감공사와 부속동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들은 정주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근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공아파트 입주일과 초·중·고교 설립 예정일이 모두 2014년 2월이고 도로 등 대중교통시설도 내년 6월인 만큼 당분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공공기관들의 입주에 시간차가 있다보니 당분간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며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과 가족들이 혁신도시 입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변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공공아파트의 분양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이전기관 직원들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8월 분양을 시작한 B2블록 624가구, B4블록 602가구 등 총 1226가구의 분양률은 29.5%에 그친다. B4블록은 18가구만 계약돼 3%에 불과하다.
임 단장은 "나주가 서울에서 멀다보니 이전기관 직원들이 이주를 망설인다"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주변 인프라가 조성되면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이전기관들의 착공식 후 혁신도시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광주 거주자들이 최근 주거용지를 사들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도시의 진정한 의미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통해 소속 직원과 가족들도 이주함으로써 자족기능을 갖춘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공공기관의 성공적 이전 못지않게 인구를 유입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임 단장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반쪽 성공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입주민들이 살기 편하고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교육·문화·의료시설 등 기반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