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이 5년새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매매가격은 하락을 거듭한 반면 전세가격은 꾸준히 상승한 탓이다.
11일 부동산써브가 7월 1주차 기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7만153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가구는 148만565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7월(9만8180가구)보다 138만7479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전체 가구에서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3.2%에서 올해 42.8%로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2008년 2만349가구에서 44만3931가구로 42만3582가구 늘었다. 특히 강북권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노원구가 같은 기간 164가구에서 5만5370가구로 5만5206가구 증가해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경기도는 7만3221가구에서 91만5734가구로 84만2513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가구는 절반에 가까운 49.46%에 달했다. 인천시는 4610가구에서 12만5994가구로 12만1384가구가 늘었다.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증가폭이 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통상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가 넘어서면 매매가도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매수자들의 소극적 움직임으로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돼 가을 이사철에 들어서는 전세가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