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팩트]코엑스·한전 일대 개발 밑그림 나왔다는데…

[뉴스&팩트]코엑스·한전 일대 개발 밑그림 나왔다는데…

김유경 기자
2013.11.21 11:22

"해당 부지 소유권자들도 모르는 계획이다"

[편집자주] 보도되는 뉴스(NEWS)는 일반 시청자나 독자들에게는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스가 반드시 팩트가 아닌 경우는 자주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머니투데이 베테랑 기자들이 본 '뉴스'와 '팩트'의 차이를 전하고, 뉴스에서 잘못 전달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21일 서울시가 코엑스·한전 일대 대형 개발 밑그림을 빠르면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가 전해지면서 서울시에 한전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전부지에는 전시·컨벤션 시설 외에 글로벌 기업 등이 입주할 업무빌딩과 호텔 등 4개동이 들어서고 잠실운동장 부지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신축 돔을 짓는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그리고 있는 코엑스·한전 일대 영동권역 개발은 서울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한전뿐 아니라 코엑스(한국무역협회), 한국감정원(삼성생명(200,000원 ▲2,300 +1.16%)), 종합운동장(정부+서울시) 등 모든 부지가 서울시 소유가 아닌 민간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의료원 이전 부지마저 서울시는 공개 매각키로 했다.

 다음달 개발 계획을 발표하려면 지금은 이해 당사자들과 어느 정도 결정한 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부적으로도 결정된 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달 발표하려면 이해당사자들과 의견이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란만 불러일으켜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금은 내부적으로도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여서 이해당사자들과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는 지난 4월 서울시가 민간업체에 용역을 준 '영동권역 종합발전계획' 중간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했지만, 이는 초안으로 이미 내용 대부분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초기에 나왔던 안으로 이미 대부분의 내용이 바뀐 상태"라며 "앞으로도 이해당사자들과 논의를 거치면서 바뀔 여지가 많아 현재 수정된 안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례로 초안에는 한전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외에 글로벌 기업 등이 입주할 업무빌딩과 호텔 등 4개동이 들어서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초고층의 2개 동만 올라가는 안도 나왔었다. 잠실운동장 역시 신축 돔을 짓는다는 안이 나왔었지만 반대의견이 많아 다른 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동권역 개발은 민간부지여서 안을 그리는 게 매우 조심스럽다"며 "다만 난개발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미리 개발 방향을 검토, 문제점이 있는지 시뮬레이션 해보고 이행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5월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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