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 5000억 파인애비뉴 인수

단독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 5000억 파인애비뉴 인수

임상연 기자
2014.02.18 08:01

소파즈 국내 첫 부동산 투자로 미래에셋과 협상, 매매가 5000억 육박 빅딜 성사 주목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인 소파즈(SOFAZ)가 인수를 추진중인 미래에셋의 파인애비뉴 빌딩 모습. 자료=다음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인 소파즈(SOFAZ)가 인수를 추진중인 미래에셋의 파인애비뉴 빌딩 모습. 자료=다음

 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인 소파즈(SOFAZ)가 미래에셋의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 빌딩(A동) 인수를 추진한다.

 소파즈가 국내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인애비뉴 빌딩은 시장가치가 5000억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부동산으로, 소파즈와 미래에셋간 빅딜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소파즈는 미래에셋과 파인애비뉴 빌딩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파즈는 석유 판매로 조성된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1999년 설립한 국부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은 360억달러로 채권, 금 등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최근엔 부동산 등 대체자산으로 투자대상 다변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인애비뉴빌딩은 지하 6층~지상 25층, 연면적 12만9999㎡ 규모의 쌍둥이 빌딩이다.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2011년 준공했다. 이중 A동(연면적 6만5774㎡)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모 부동산펀드로 자금을 조달해 사들였다. 당시 매입가격은 약 3400억원대로 미래에셋도 계열사들을 통해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인 존스랑라살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매각작업을 본격화했다. 펀드 만기를 1년여 앞두고 시세차익 확보에 나선 것. 당초 미래에셋은 국내·외 운용사들로부터 입찰을 받아 코람코, 하나다올자산운용 등 3곳을 예비 후보군으로 뽑았지만 소파즈의 인수 타진으로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 빌딩의 시장가치는 5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코람코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된 파인애비뉴 빌딩 B동(연면적 6만4224㎡)의 경우 매각가격이 4760억원으로 3.3㎡당 2450만원을 기록했었다.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빌딩 중 최고가였다. 따라서 소파즈와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 부동산펀드는 매각차익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인애비뉴빌딩 B동의 매매가격이 사실상 A동 거래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임차인 문제 등이 있지만 정상적으로 거래가 된다면 비슷하거나 그 이상 가격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파즈의 파인애비뉴 인수 추진과 관련, 미래에셋 고위관계자는 "소파즈의 제안으로 협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회사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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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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